매주 월요일에는 동창신부님들과 만나곤 합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12명이 함께 만났습니다. 동창들과 만나면 주로 본당 사목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목 방침을 가지고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기쁨을 주는 동창들이 있습니다.
성전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서 나누어 주는 동창신부가 있었습니다. 음악회를 준비해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동창신부도 있었습니다. 처음 나온 신자들에게는 장미 꽃 한 송이를 주기도 하고, 전 신자들과 함께 기차 여행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지역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국수잔치를 하기도 하고, 이웃교회나 사찰과 문화교류를 하기도 합니다.
재미있고, 간결한 강론, 감동을 주는 강론으로 지친 신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고,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동창은 아기자기한 시설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화장실에 음악이 나오게 하고, 본당 만남의 방에는 카페를 만들기도 합니다. 신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서 도서실을 만드는 동창도 있습니다.
신학생 때는 잘 몰랐는데 모두들 본당 사제로서 주어진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을 봅니다. 저도 동창들을 만나면 제가 사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동창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본당 사목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본당 신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감동을 주는 강론도 중요할 것입니다. 다양한 사목 계획도 필요할 것입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순수한 마음이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는 것입니다.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백성들의 신뢰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백성들에 대한 신뢰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간략하게 말해줍니다. 허위와 욕심, 교만과 미움으로는 결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고,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숨겨진 하느님의 뜻을, 참된 가치를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한두 번은 속일 수 있고, 세상의 잣대로는 이익을 얻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손으로는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거짓과 가식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사랑과 진실, 정의와 평화 어우러질 때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구원의 도구로 생각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바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축복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