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였습니다. 당대표로 선출된 의원은 ‘새로운 정책과 국민들을 위한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한나라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마련하고, 그 정책들을 변함없이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정책을 마련합니다. 첫째는 국가의 경쟁력을 위한 정책입니다. ‘국방, 외교, 국토개발, 과학, 교육’을 위한 정책들을 마련합니다. 이런 정책들은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세금을 내야합니다. 국가의 경쟁력을 위한 정책에 비중을 두면 그만큼 국민들은 세금의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국가는 잘 살지 모르지만 국민은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민을 위한 정책입니다. ‘보건 복지, 의료 서비스, 임대주택, 무상교육,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친환경 개발’과 같은 것들입니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아픈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들입니다. 이런 정책들은 국민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지만 반면에 국가의 경쟁력은 약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국가의 경쟁력 위주의 정책 때문에 국민의 삶의 질이 떨어질 때면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정당을 택하게 됩니다. 반면에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나라의 재정이 부실해지고, 국가의 경쟁력이 약해지면 국가의 경쟁력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정당을 선택하게 됩니다.
어떤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비판과 비난을 받을 여지는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아주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비판과 비난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정당은 비난과 비판이전에 대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비판과 비난은 쉽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죄인들을 위로해주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사랑과 존경을 드렸습니다. 바리사이파들은 예수님의 능력과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사탄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비판을 하였습니다. 사회의 지도층에 있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들은 예수님을 비판하고 비난하기 전에 가난한 이, 소외된 이, 아픈 이들을 위한 사랑을 먼저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지난 주일에 특수사목을 하는 신부님들과 본당 사목을 하는 신부님들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특수사목을 하는 신부님들은 병원, 학교, 법인, 교구에서 사목하는 신부님들이 더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본당 사목을 하는 신부님들은 특수사목을 하는 신부님들이 많아져서 본당 사목에 필요한 신부님들이 부족하다고 하였습니다.
교회에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사제직분을 갖지 않았지만 그런 전문가들이 교회의 행정에 좀 더 많이 참여를 한다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셨습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도 음식을 나누는 일과 행정적인 것들은 부제들에게 권한을 넘겨주었습니다.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사제들이 기도하는 일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것이 사제 본연의 직분이라면 교회의 행정에 사제가 아닌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보기 쉬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