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 대축일

2011. 7. 1. 오전 5:02:3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창신부님들과 10일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10일 동안 5000Km를 운전했습니다. 짧은 거리는 속도를 내고, 요령을 부리면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먼 거리는 규정된 속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2시간 정도 운전을 하면 차에도 기름을 넣고, 사람도 잠시 쉬어가야 한다는 것도 새삼 알았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순리대로,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어쩌면 인생의 참된 지혜가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서울대교구는 돌아가신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권고에 따라서 예수 성심 대축일을 ‘사제성화의 날’로 지내고 있습니다. 사제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에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교리를 통해서 배우는 예수님은 지난 2000년 동안 교회의 교부들이 신학적으로 성찰한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처음에 ‘그노시스’학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완벽하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유한하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취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주장을 ‘영지주의’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모습을 취하신 예수님은 하느님이 아니라, 하느님의 養子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주장들은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의 육체를 영원한 생명을 얻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단으로 단죄를 받았습니다.

다음에는 ‘마르키온’을 중심으로 하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하느님과는 다른 하느님을 이야기 하셨다는 주장입니다. 성서도 요한복음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통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태초에 말씀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으로 오셨고, 구약의 여러 말씀들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마르키온의 주장은 이단으로 단죄 받았습니다.

교부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각자의 모습으로 세상과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소통하고, 함께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완벽하게 하느님이시면서 또한 온전하게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교부들의 가르침을 교리릍 통해서 배우고 있으며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우리의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고생을 하면 무거운 짐을 진 자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오늘 제2독서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정부에서는 고 이태석 신부님에게 훈장을 수여한다고 합니다. 그분께서 멀리 아프리카에 가셔서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이태석 신부님께서는 ‘여러분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으로 늘 마음에 두었고, 멀리 아프리카에 가서 가난한 사람들, 병자들, 나병환자들을 도와주고 함께 살았습니다. 전쟁으로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음악을 통해서 따뜻하게 열어 주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예수님의 마음을 잘 알았고, 예수님의 마음을 사랑을 통해서 드러냈습니다.

우리들 또한 우리 삶을 통해서 주어지는 멍에를 기쁘게 지고 가야 하겠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온 몸으로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바로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고, 그 예수님을 닮은 사람들은 주님과 함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댓글 2

  • 2011년 7월 1일 오전 9:16

    먼길 잘 다녀 오셨는지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살아갈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 2011년 7월 1일 오전 9:41

    긴 여정^^건강한 모습으로 뵙게되어서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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