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1주간 금요일

2011. 6. 17. 오전 6:26:2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용인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병자성사를 다녀왔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연세가 93살이셨습니다.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함께 기도를 하시고, 병자성사를 받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가족들 중에서 제일먼저 세례를 받으셨고, 온 가족이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70살이 넘을 때까지 레지오 활동을 열심히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노환으로 병원에 계시지만 할머니께서는 신앙인으로서 달릴 길을 다 달리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기는 자랑할 것이 많이 있지만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위험을 겪었다고 하였습니다.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이민족의 위험, 동족의 위험, 동네사람들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거짓형제의 위험’을 겪었다고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런 위험을 겪었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할 재물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90살이 넘는 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고, 가족들을 모두 신앙인으로 인도하신 할머니께서는 이미 하늘나라에 충분한 재물을 쌓으셨다고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많은 신앙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편지를 썼고, 직접 방문을 하였습니다. 죽음의 위험을 겪으면서도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세속의 재물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바오로 사도 역시 하늘나라에 많은 보화를 쌓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금과 은이 아닐 것입니다. 보험과 적금 통장도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십자가입니다. 바로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화는 사랑입니다. 죄인까지도 품어주는 사랑이며, 아무런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랑이며, 수난과 고통까지도 감수하는 사랑이며,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입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 준다.’라는 말을 읽었습니다. 이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이 있는 곳에 여러분의 보물이 있다.’고 하신 말씀과 비슷합니다. 요즘 내가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한다면, 봉사활동을 자주한다면 바로 그 시간들이 나의 보물인 것입니다.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자주 읽는 책, 내가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생각해 봅니다.

댓글 1

  • 2011년 6월 17일 오전 7:41

    얼마전 복음묵상에서 알려주신 봉헌 방법을 오늘도 떠올립니다. <재물의 십일조, 노력의 십일조, 봉사의 십일조, 재능의 십일조, 시간의 십일조...> 참 쌓을 수 있는 것이 많아 행복합니다^^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