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주간 목요일

2011. 7. 7. 오전 6:14:4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轉禍爲福, 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나중에는 기쁨으로 변한다는 말입니다. 고통과 슬픔, 절망과 괴로움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기쁨과 희망으로 바뀌기도 하고, 절망과 고통으로 남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어쩌면 사람이 마음을 먹기에 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제1독서에서 ‘전화위복’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서 이집트로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이집트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집트의 수상이 되었습니다. 형제들이 버렸던 요셉은 기근으로 굶주리게 된 형제와 가족들을 배부르게 하고, 풍요의 땅 이집트로 데려옵니다. 요셉의 이러한 모습은 ‘집 짓는 자들이 버렸던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라는 성서 말씀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버렸던 형제들을 용서하면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삶을 통해서 주어지는 ‘生老病死’의 모든 고통을 업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한 업은 ‘집착’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 집착을 놓아버리면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내 삶의 모든 집착을 끊어버리고 나만이 깨달음을 얻어 득도하는 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길은 ‘하늘나라’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혼자서 깨달아서 갈 수도 있겠지만 이 하늘나라는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우리가 가는 곳이 아니라, 하늘나라는 우리에게 가까이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예수님의 이런 말씀이 이루어지는 곳이 하늘나라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무런 조건 없이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분들을 봅니다. 장기기증을 하는 분도 계시고, 출소자들을 위해 은행을 만들고 아무 조건 없이 대출을 해주는 ‘기쁨과 희망’은행도 있습니다. 한동안 ‘무조건’이란 노래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이라는 가사가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복음을 전할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조건을 생각합니다. 내가 준만큼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합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계산을 합니다.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남들이 보면 어리석은 삶인 듯 보여도 거저 받은 것을 기쁘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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