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일

2011. 7. 10. 오전 5:03:0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수요일 저녁에 남아프리카 더번에서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3번의 도전 끝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헌신하였던 모든 이들의 승리이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88 올림픽에 이어서 동계 올림픽까지도 개최하는 큰 선물입니다. 88 올림픽이 우리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기회였다면 2018년의 동계올림픽은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한바탕 축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꿈은 혼자서만 이루려고 하면 힘들고 어렵습니다. 꿈은 함께 이루려고 한다면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맹자는 ‘君子三樂’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부모와 형제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과 세상을 향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둘째 즐거움이고, 똑똑한 제자를 만나서 자신이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였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신 즐거움은 어쩌면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3가지 즐거움은 무엇일까요? 출세해서 명예와 권력을 얻는 것입니다. 성공해서 부와 재물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건강해서 가진 명예와 권력, 부와 재물을 마음껏 쓰는 것입니다. 이 즐거움을 얻기란 참으로 멀고도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진다고 해도 참된 행복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신앙인들의 즐거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족들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고, 주님의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살다가,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이 신앙인의 참된 행복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군자에게 떨어지면 진한 향기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수많은 현자, 문학가, 예술가, 학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인류 역사의 굵은 마디를 형성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신앙인에게 떨어지면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됩니다. 폭력과 야만이 춤을 추는 세상에 용서와 자비를 드러냅니다.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의 불을 밝혀 줍니다. 요셉의원의 선우경식 선생님, 수단의 이태석 신부님,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과 같은 분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삶을 통해서 100배 이상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 땅에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신앙인들은 모두 말씀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이 권력과 명예, 재물과 부의 밭에 떨어지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밭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자갈밭에 떨어진 씨, 가시덤불에 쌓인 씨, 길가에 뿌려진 씨’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명한 씨 뿌리는 이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나서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많은 사람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心眼과 慧眼이 필요하고, 타인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밭에 묻혀있는 보물과 같아서 마음의 눈으로 지혜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진실과 정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형제 여러분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땅이 가물고, 채소가 병이 들면 양수기를 가지고 물을 대기도 하고, 약을 치기도 하고, 우리들의 정성을 다 기울여 농작물을 키우고 많은 소출을 얻도록 노력을 기울입니다. 지금 우리 마음의 밭은 어떤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내 마음에 기도의 거름은 충분히 주고 있는지, 내 마음에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열매는 잘 자라고 있는지, 지금 내 마음에 하느님 은총의 비가 촉촉이 내리는지 아니면 욕심과 이기심의 비가 내리고, 시기와 질투의 바람 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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