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성인 기념일

2011. 7. 11. 오전 5:33:2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생물학에는 ‘우생학’이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생물은 너무 가까운 근친교배를 통해서는 발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까운 근친교배는 때로 면역력이 약해지고, 유전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세대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생물은 서로 다양한 교배를 통해서 면력역이 강해지고, 유전적으로 건강한 세대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수확량이 많은 쌀을 재배하기 위해서 다수확 품종,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품종도 몇 해가 지나면 수확량이 떨어지고, 한번 병충해에 걸리면 대부분이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강한 품종도 자연 앞에서는 무력한 것을 봅니다. 생물은 자연의 법칙 앞에서 근친교배를 피하고, 다양한 품종이 함께 공생하도록 진화하였습니다.

정당은 이념과 가치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런 정당에는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계파를 형성합니다. 계파를 중심으로 정당은 힘을 모으게 됩니다. 그러나 특정한 정파가 독주를 하면 정당은 본래 가졌던 이념과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정당은 다양한 계파의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으로 함께 연대해야지만 힘을 가질 수 있고, 다른 정당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에게 권력을 물려주려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북한은 우리와는 같은 민족이지만 사회체제와 이념은 이질적으로 변하였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권력세습은 봉건왕조시대에나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권력을 넘겨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그것은 북한사회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닐 것입니다.

일부 대형교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명성과 아버지의 능력으로 큰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를 검증되지 않은 아들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복음적으로, 신학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은 상장을 하면서 기업을 창업했던 사람 개인의 소유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기업에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경영진은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투명하고 깨끗하게 기업을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서 기업의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승계하는 것도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집트의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습니다. 모든 권력과 모든 행복은 이집트 사람들만이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방인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억압하고, 그들의 권리를 빼앗으려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었고, 국가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커다란 손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동력을 국가 발전을 위해서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인이 지녀야 할 태도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내 가족, 내 혈연이라는 틀을 과감하게 버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민족이 함께 연대하기를 바라셨고, 하느님의 뜻은 특정한 집단이 소유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모든 곳에 내리듯이, 하늘의 태양은 모든 곳을 비추듯이 하느님의 뜻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댓글 1

  • 2011년 7월 13일 오후 4:26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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