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초복’입니다. 긴 장마와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보며 기운을 차려야 하겠습니다. 아침 신문을 보니, 오늘은 닭들의 수난 날이라고 합니다. 삼계탕은 여름철 기운을 회복하는 좋은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동창신부가 교포사목을 할 때였습니다. 미국의 청소년들은 ‘마약, 술, 담배’에 쉽게 노출된다고 합니다. 동창신부가 성당에 있는 청년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마약, 술, 담배’ 해본 적이 있습니까? 그러자 청년은 신부님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이 말에는 가톨릭 신자는 ‘술, 담배, 마약’을 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동창신부님은 그 청년의 당당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곱 명의 가수가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고, 청중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순위를 정해 줍니다. 7위를 한 가수는 탈락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수는 다른 것보다 노래를 잘 부르면 됩니다. 이 프로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나는 가수다.’라는 말에 어울리게 멋진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을 보면서 말해 주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가수입니다.’
저 또한 ‘나는 사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제는 제2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누군가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가고 싶다는 뜻으로 ‘사명’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주님이 홀로 가신 그길 나도 따라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나는 사랑하겠소.
세상을 구원한 십자가 나도 따라가오.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나를 사랑한 당신
이 작은 나를 받아주오 나도 사랑하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은 모세에게 말합니다. ‘나는 하느님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사랑하시고, 지켜 주시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하느님을 따르고, 믿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말하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가톨릭 신앙인이다.’ 이 말에는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