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6주간 수요일

2011. 7. 20. 오전 5: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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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요즘은 불볕더위가 열대야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부터 신학교에서 30일 피정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30일 동안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사랑, 인간의 죄,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게 됩니다. 저는 4명의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30일 동안 피정을 잘 할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30일 동안 피정이 잘 안 될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잘되다가, 안 되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안 되다가 잘 되기도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저와 함께 하는 학생들이 모두 좋은 피정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피정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기도를 해야 합니다. 나의 온 몸과 생각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할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준비기도는 운동을 하기 전에 가볍게 몸을 푸는 것과 같습니다. 몸을 풀어주지 않고 과격하게 운동을 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듯이, 피정도 준비기도를 하면서 한 시간 동안 묵상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다음은 주어진 성경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어서 학생들의 마음에 풍성한 것들을 심어 줍니다. 단어 하나가 열매를 맺기도 하고, 문장이 가슴에 와 닿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말씀의 밭에서 보석을 꺼내듯이 묵상을 합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잘 가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묵상 할 수도 있습니다.

묵상한 내용은 노트에 적습니다. 매일 면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어떤 것들은 적으면서 정리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30일 동안 매일 4시간씩 묵상을 하면서 학생들은 영적으로 성장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죄인까지도 품어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게 됩니다. 변화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지도신부의 큰 기쁨입니다. 밭에 뿌린 씨가 싹이 트고 자라는 것을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피정을 가정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준비기도를 한 후에, 초를 켜놓고 그날의 복음말씀을 읽습니다. 읽은 후에는 50분 정도 묵상을 합니다. 그리고 묵상한 것을 노트에 적어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매일 이와 같은 방법으로 기도를 하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진실한 삶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비옥한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믿음의 열매, 희망의 열매 사랑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것입니다. 우리들 신앙의 밭에 말씀의 거름과 기도의 물을 주어서 은총의 열매가 맺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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