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0주일

2011. 8. 14. 오전 5:24:1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탁월한 능력과 경력을 겸비한 사람들을 후보로 내세웠을 것입니다. 국회에서는 이렇게 검증된 후보자라도 국민을 위해서 국정을 담당하게 될 사람들의 능력, 도덕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됩니다.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후보자들의 능력과 자질을 점검하는 것 못지않게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준법정신을 따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후보자들은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점검을 받게 됩니다.
첫째는 ‘위장전입’입니다. 현행법에 의하면 위장전입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위장전입이 드러나면 엄청난 범칙금과 징역형을 구형받게 됩니다. 이번에도 후보자들은 자식들을 위해서 위장전입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둘째는 ‘군 복무’입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군 복무를 하지 않으면 그것도 불법입니다. 후보자들은 군 면제를 받았고, 허리 수술을 해서 군 복무를 할 수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재산 증식의 적법성입니다. 다운계약서를 작성했거나,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면 이것도 위법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최고 책임자가 법을 어겼다면 심각한 결격사유가 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투기로 인한 재산 증식입니다. 농촌에서 살지 않으면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촌에 땅을 소유하는 것도 세금 부과 대상이 됩니다.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농민들에게 지원되는 국고 보조금을 받았다면 그것도 불법입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이런 인사 검증 시스템에 따라서 후보자에 머물고 관직에 임명되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의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임용되는 사람들은 이런 인사 검증 시스템을 통과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능력과 재능을 겸비한 사람도 원하지만 도덕성과 준법성을 겸비한 공직자들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인사청문회’를 받는다면 어떤 기준으로 받아야 할까요? 그것은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나누었는지, 얼마나 봉사했는지, 얼마나 기도했는지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기존의 질서와 틀을 허물었습니다. 놀라운 표징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분의 권위는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예수님의 권위는 철저하게 자신을 비우는데서 나왔습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며,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는 삶을 사는데서 나왔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더 가지려고 하고, 대접을 받으려고 하고, 십자가를 지는 대신에 영광과 명예를 가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당신의 권위를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질서와 틀을 허물었을까요?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은 아주 신성한 날이었습니다. 안식일을 위해서 많은 규정들이 만들어졌고 그 규정들은 꼭 지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에는 아주 충격적인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옷을 입습니다. 멋을 내기 위해서 옷을 입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옷이 명품이어도 옷은 몸보다 더 소중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계명이라는 옷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죄인들은 하느님께로부터 벌을 받은 것이고, 죄인들은 공동체에서 격리해야 하고, 죄인들은 당연히 멸시와 조롱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치유를 받아야하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공동체는 죄인들을 격리하고 멸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죄인들을 품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아픈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한 것처럼 사람의 아들은 이스라엘의 병자들, 죄인들을 위해서 왔다고 하였습니다. 이 또한 기존의 틀을 허물었던 획기적인 사고였습니다.

새로운 권위를 지니셨고, 기존의 질서와 틀을 허물었던 예수님은 늘 당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도 꼼짝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일까요? 그렇습니다. 믿음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믿으셨고, 예수님께 포도주를 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직 때가 아니었지만 자신을 믿고 부탁한 성모님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행한 첫 번째 표징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백인대장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아들을 고쳐주기 위해서 길을 떠나는데 백인대장이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저도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면 부하들이 저의 말을 듣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아들이 곧 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말을 듣고 감동하였습니다. 어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도 그런 믿음을 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오늘 우리가 만나는 가나안 여인이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께 청합니다. ‘강아지도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음식 부스러기를 먹습니다.’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말을 듣고 또 감동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의 딸을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믿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믿음은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작이고 출발입니다.

 

댓글 1

  • 2011년 8월 14일 오후 10:57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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