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본당에서의 레지오 (교본 102-103쪽)
-최경용 신부 지음 교본 목차에 따를 레지오 마리애 훈화집에서-
예수님은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루카 10,2)라고 하셨습니다.
본당의 레지오 단원들이 바로 추수할 일꾼들입니다. 본당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레지오 마리애를 통해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레지오를 통해 평신도들은 본당에서 사제와 결합되어 선교활동과 봉사활동을 잘할 수 있습니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다음과 같이 평신도의 활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상황에서 평신도들은 본당에서 교회적 친교를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으므로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특별히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한 냉담 자들과 비신자들을 향한 선교 열정을 다시 일깨우기 위하여 평신도들은 많은 일을 해야 한다.”(평신도 그리스도인 27항)
레지오는 본당의 보배라고 불리는 단체입니다. 우리나라 각 본당에 레지오의 지단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은 레지오가 본당의 보배임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제들이 다양한 평신도 사도직 단체 중의 하나인 레지오 마리애보다 본당의 모든 신자에게 해당되는 소공동체 운동에 더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아예 레지오 지단과 평의회를 해체하는 본당 사목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소공동체와 레지오 마리애가 둘 다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소공체와 레지오 마리애는 상호 보완이 가능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신자들의 성화와 복음화 활동이요,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도 개인 성화와 복음화 활동입니다. 따라서 레지오를 없애는 것은 교회의 사명 수행을 없애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목자는 본당의 소공체 모임에 적극 참여하지 않거나 창설자의 정신에서 빗나가는 레지오를 바로 잡아주고 본래의 정신을 되찾아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선교를 비롯한 사도직 활동과 성모 신심에 바탕을 둔 레지오 마리애의 고유한 성격은 보존되어야 하며 그것은 소공체 운동이 대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목자는 “파괴는 쉽고 건설은 어렵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미 설립되어 있는 레지오 마리애를 해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소공체 운동과 레지오 마리애는 마치 제도 교회를 대표하는 사도 베드로와 은사 교회를 대표하는 사도 바오로처럼 교회 안에 둘 다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소공체와 레지의 문제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상호 협력으로 풀어 상생(相生)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