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나자렛의 성가정(교본 제21장 197-201쪽)
-최경용 신부님의 교본에 따른 레지오마리애 훈화집에서 옮김-
가정은 사회의 기초 공동체입니다. 가정이 튼튼하고 건전하면 사회도 튼튼하고 건전해집니다. 가정이 불행하면 인생도 불행합니다. 주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가정은 행복합니다. 그런 가정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옮겨 놓은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정을 참으로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셨기에 한 가정이 새로이 이루어지는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분은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에서 성모마리아와 성 요셉과 함께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성가정을 이루셨습니다.
1917년 파티마에서 성모님이 마지막으로 발현하셨을 때 나자렛의 가족 모두가 함께 나타나신 것도 가정성화의 중요성을 드러낸 것입니다.
쁘레시디움에도 레지오 조직에 있어서 가정과 같은 기초 공동체입니다. 여럿이 함께 모인 쁘레시디움 회합은 예수님이 현존하시는 자리입니다(마태 18,20 참조). 뿐만 아니라 예수님 곁에 성모님과 성 요셉도 함께 계십니다. 따라서 쁘레시디움 회합은 나자렛의 성가정처럼 되어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회합 실뿐만 아니라 회합 때 사용되는 기물과 용품들을 마치 성모님께서 나자렛 성가정의 집과 가재도구를 다룬 것처럼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성모님은 비록 가난하고 가재도구도 변변치 못했지만 살림살이를 잘하셨습니다.
성가정의 모든 물건은 예수님을 돌보기 위해 쓰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쁘레시디움의 모든 것도 단원들을 잘 돌보는데 쓰여야 합니다. 단원들은 성모님이 나자렛에서 하셨던 살림살이를 이제 쁘레시디움이라는 가정 안에서 재현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IMF(국제통화 기금) 구제 사태가 터지기 전에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위기에 봉착하자 대통령이 국민에게 “우리 경제 이깁니다.(위기입니다)”라고 발표하여 박수를 받은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정이나 국가나 살림살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살림살이’라는 단어는 ‘살리다’와 ‘삶’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곧, ‘살리는 삶’을 뜻합니다. 쁘레시디움의 기물과 용품은 겉보기에는 보잘것없지만 하나의 살림살이 입니다.
살림살이는 물질이나 재정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당됩니다. 살림살이는 생활을 살리는 일인 동시에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은 구원사업의 요람이었으며 주님을 위한 터전이었습니다.
쁘레시디움은 살림살이의 표본인 성가정을 반영해야 합니다. 이것이 나자렛 정신입니다. 만일 쁘레시디움에서 듣고 보는 모든 것이 나자렛의 성가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쁘레시디움에는 나자렛 정신이 모자라는 것입니다.
쁘레시디움에 나자렛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단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잘해야 합니다. 쁘레시디움 간부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살림살이를 잘한다면 쁘레시디움에 현존하신 예수님과 성모님이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