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묵주의 기도 5단 교송(교본 165-166쪽)
-최경용 신부 지음 레지오 마리애 훈화집에서 옮김-
성령 호도와 시작기도가 끝나면 단원들은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성모 심신을 드러내야 합니다. 묵주의 기도는 성모님께 드리는 훌륭한 영적 선물이며 장미 꽃다발입니다. 묵주기도의 목적은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며 그 내용을 본받기 위함입니다.
오늘과 같은 형태의 묵주기도는 ‘묵주기도의 첫 교황’이라고 불리는 성 비오 5세(1566-1572 재위)가 1569년에 인준한 것인데 소리기도와 묵상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리기도는 일정한 문장으로 정해진 기도문을 입으로 표현하는 기도문이고 묵상기도는 침묵의 내적 기도입니다.
묵주의 기도에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가 집약되어 있으며 그 안에 성모님의 역할도 드러나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할 때에는 구원의 역사의 신비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묵상합니다. 곧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2년 10월에 이 신비를 추가했습니다.),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는데, 각 신비는 다섯 개의 주제로 엮여 있습니다.
환희의 신비는 성자의 강생에서부터 예수님의 어린 시절, 빛의 신비는 예수님의 공생활, 고통의 신비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합니다. 그리고 영광의 신비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 성모 마리아의 영광을 묵상합니다.
묵주기도는 입술로는 기도문을 외우고, 손가락으로는 묵주 알을 하나씩 넘기고, 머리로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고, 마음으로는 주님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면서 영적 장미화관을 엮어 나가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예수그리스도의 신비를 삶으로 보여주신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는 것이므로 성모님처럼 인류 구원의 협조자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레지오 회합에서는 시간 관계상 묵주기도 5단만 바칩니다.
회합에서 바치는 묵주기도의 신비는 전례 시기나 요일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회합 때마다 신비를 바꾸어 바칠 수 있습니다. 주 회합에서의 묵주기도 지향은 오로지 성모님의 의향에 두어야 합니다.
묵주기도는 사도신경부터 바치며 파티마의 성모님이 당부하신 ‘구원을 비는 기도’는 레지오의 마침기도문 안에 함축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하여 레지오 회합에서는 바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원들이 늘 습관적으로 ‘구원의 기도’를 바치다가 레지오 회합 때만 바치지 않은 것은 단원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묵주의 기도의 해’에 맞추어 2002년에 발표한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에도 ‘구원을 비는 기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원들은 레지오 제대의 성모상을 향해 서서 성모님이 그 자리에 현존하는 것으로 여겨 경건하고 공손한 마음가짐으로 묵주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