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는 레지오 단원이 됩시다. 교본 49쪽)

2010. 8. 13. 오전 12:44:01

글자
 


레지오 훈화(8-3)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는 레지오 단원이 됩시다.(교본 49쪽)
 
고운말 차림표’ 삶을 윤택하게…
   이 글은 2009.10.12자 가두신문 Focus에 1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암 투병 이해인 수녀 샘터출판사 특강
올해도 어김없이 ‘국정감사의 막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듣기에 민망한 말들이 지도층 인사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초등학생의 97%가 욕설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 시대의 어른들을 더욱 민망하게 하고 있다.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이해인 수녀(64세)에게서 때마침 ‘말의 중요성’에 대해 자신을 돌아볼 사연이 11일 전해졌다.
 
음식점에서 차림표를 보고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도 메뉴가 있어야 합니다.”
 
이 수녀는 최근 샘터출판사 직원들에게 ‘향기로운 관계를 위한 고운말 차림표’를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우리 삶과 인간관계를 윤택하게 하는 지혜를 들려줬다.
그는 먼저 노환으로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1922-2009)과 같은 병원에 입원 했을 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추기경님이 바로 옆방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그분을 귀찮게 해드리지 않으려고 피해 다녔지요. 그런데 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추기경님이 먼저 만나고 싶다는 전갈을 보내셔 찾아 뵈었지요.
 
추기경님께서 “수녀도 항암이라는걸 하나?”라고 하셔서, “항암만 합니까, 방사선도 하는데” 하고 대답했더니 추기경님은 무언가 가만히 생각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는 추기경님이 “주님을 위해서 고통을 참아라”, 그런 말씀을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추기경님께서는 이렇게 딱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래? 대단하다. 수녀.”
 
그분의 입에서 나온 말씀은 주님이라든가 신앙, 거룩함, 기도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한마디, 인간적인 위로가 제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덕이 깊은 사람일수록 그처럼 인간작인 말을 하는 것임을 그날 깨달았습니다.                                (월간 ‘샘터’ 11월호에 강연의 일부가 실린다.)
 
이 수녀는 “좋은 말이라고 해서 함부로 해서는 안되고, 위로에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했다.”면서 “기쁜 사람에게는 기쁨의 덕담을 해주고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는 슬픔에 어울리는 위로의 말을 해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 마음의 수첩에 고운말 언어의 차림표를 만들어서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면서, 매사 실천이 쉽지 않지만 그로 인해 얻는 행복을 ‘어떤 결심’이라는 시()로 표현했다.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박영순 기자>
 
오늘은 레지오 단원의 겸손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겸손 중에서도 말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가 되는 경우를 봅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안식구 글라라가 저녁 무렵 마실 길을 가다가 아는 동네 아주머니(비신자)를 만났었다고 합니다.
 
글라라는 일상적인 인사말로 “남들은 다 들어오는 시간인데 어디 가세요!” 하고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그 아주머니가 돌아서며 하는 말씀에 당황했었다고 합니다. “아줌마, 아줌마가 내 시어머니예요? 나야 어디 가던지 왜 그걸 물어보세요?”라고 핏대를 올려 인사말 한마디 하고 무안했었다고 하네요.
 
추기경님께서 수녀님에게 하신 것처럼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것 또한 레지오 단원이 지녀야 할 겸손의 덕목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교본 제6장 (2)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음은 레지오 활동의 뿌리이며 수단이다. 에서 (교본 50쪽 11줄에서 17줄까지/교본 446-쪽-447쪽 19항 참조.)
 
레지오 조직에서는 겸손이 매우 독특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겸손은 레지오 사도직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다. 레지오 활동 중에는 대인 접촉이 많은데, 이 대인 접촉의 효과를 높이고 발전시키려면, 단원의 활동 대상자들에게 부드럽고 소박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오로지 겸손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다. 겸손은 활동의 요람이며, 겸손하지 않고서는 효과 있는 레지오 활동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칭찬의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지요. 친절과 격려, 칭찬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레지오 단원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상지의 옥좌 꾸리아 단장 -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