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보고(교본 169-173쪽 8-4)
<최경용 신부 지음 교본에 따른 레지오마리애 훈화집 내용>
쁘레시디움 회합 순서와 진행에서는 활동 보고 시간이 길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고를 하다가 시간이 모자랄 것에 대비하여 활동 보고를 계속할 수 있는 시간까지 배려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주 회합에 참석해 보면 활동 보고에 소요된 시간이 시작기도에 소요된 시간보다 짧은 경우를 자주 봅니다. 보고할 내용이 별로 없기 때문에 단원들은 한결같이 형식적인 보고를 하고 단장은 한꺼번에 모든 단원의 보고를 받아버립니다. 그리하여 전체 회합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넘지 못합니다. 이러한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활동 보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쁘레시디움은 곧 활력을 잃고 맙니다.
활동 보고는 회합의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서 마치 중추신경처럼 회합 전체 분위기를 밝고 명랑하게 만들기도 하고 썰렁하고 활기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활동 보고의 목적은 두 시간 이상의 주간 활동 체험을 서로 나누고 단원의 복무 상태를 확인하며, 활동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회합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활동 보고에 익숙해지면 용기와 발표력이 생길 뿐만 아니라 원활한 활동 수행 방법과 활동 보고 방법도 터득하게 됩니다.
활동 보고를 할 때에는 먼저 활동 대상자의 인적사항을 밝히면서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조리 있게 발표해야 합니다. 판에 박은 듯한 표현은 활동 체험을 나누지 못하고 활동에 관한 흥미나 정보를 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보고할 때에는 어떤 정신으로, 어떤 활동을, 어떤 방법으로 시도했고, 어떤 결과였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소요된 시간은 얼마이고 달성하지 못한 활동은 무엇이며 아직 접촉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인지 등의 내용도 보고해야 합니다.
활동 보고는 예수님의 방법을 본떠 두 명이 한조가 되어 구두로 보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한 다음 구두로 활동보고를 받으셨습니다.(루카 10,1.17 참조). 활동 보고는 단장이 배당하고 지시한 활동에 대한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활동이 아니므로 단장의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활동 보고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보고 방식은 먼저 성모상을 한 번 바라보고 자신의 성(姓)과 세례명을 밝힌 다음 “보고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가능한 레지오 활동 수첩에 기록한 것을 토대로 하여 단장과 단원들을 향해 보고합니다. 활동지시를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활동하지 못했습니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밝히고 ”분발하겠습니다.“라고 덧붙여야 할 것입니다. 활동도 없고 해명도 하지 않는다면 의무를 게을리 했다는 인상을 풍겨 동료 단원들에게 좋지 못한 본보기를 남기게 됩니다. 반면에 모범적인 활동을 한 단원에게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단원들은 성모님께서 활동 보고를 하신다면 어떻게 하실 지를 상상하면서 좋은 보고를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강릉 선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