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총 친목회
레지오의 연차 총 친목회는 레지오의 4대 행사 중 하나입니다.
2꾸리아에서는 12월 10일 금요일 연차 총 친목회 행사를 하고, 1꾸리아에서는 12월 12일 주일 오후 4시에 카나홀에서 연차 총 친목회 행사를 하게 됩니다.
연차 총 친목회는 교본에서, 가능한 한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12월 8일)에 가까운 날에 모든 단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친목 행사를 갖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성당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도 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성당 안에서 의식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는 친교의 시간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 행사에서 뗏세라의 기도문을 보통 회합 때처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바쳐야 합니다.
연차 총 친목회의 참가 범위는 레지오 단원으로 한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여흥 순서에 곁들여 레지오와 관련된 글을 발표하는 순서가 있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단원들이 너무 격식에 억매이지 안아야 하며, 이 행사에 참석한 단원들이 모두 서로 낯을 익히고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원들은 자기 쁘레시디움 끼리만 자리하지 말고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진행 순서를 짜야 합니다.
진행을 맡은 사람은 단원들이 무리를 이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단원들이 자기들끼리 무리를 지어 있게 되면 레지오 가족의 단결과 우애의 정신을 북돋우려는 이 행사의 취지를 살릴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추억이 담긴 연차 총 친목회가 될 수 있도록 단원 여러분들의 끼를 기대해 봅니다.
여기 좋을 글이 있어 함께 올립니다. ‘나는 당신 인생의 조연’이라는 글인데 함께 묵상해 보시지요.
<단상> 나는 당신 인생의 조연
연극에는 조연이 있다. 조연은 주인공을 위해 존재한다.
주인공과 연극을 이끌면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인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인생에 등장하는 다른 사람은 각자 삶의 현장에서 조연을 맡는 셈이다. 그런데 자기 인생에서 주인공인 우리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는 조연일 뿐이다.
예를 들면, 당신 친구의 인생에서 당신은 중요한 조연이다. 결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인간이란 이렇게 당연한 사실을 종종 잊고 산다.
당신은 배우자의 인생에서 종종 자신이 조연임을 잊어버린 채 주연인양 행세하려 들지 않았던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몇 년 전, 아내를 바라보다 불현 듯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당신의 인생에서 조연일 뿐이야...”
아내를 향해 뚱딴지 같이 중얼거렸다.
영문을 모르는 아내가 무슨 소리냐고 물었지만, 내가 깨달은 바를 이야기하면 무언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마치 세기의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일기장에 써 놓았다.
그 뒤 나는 아내에게 화나는 일이 있어도,
속으로 “나는 이 사람의 조연이야, 조연...”이라고 주문 외우듯 말했다.
그러다 보면 신기하게도 내가 그 자리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