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는 첫째도 둘째도 순명입니다.
오늘 해단 위기에 놓여 있는 쁘레시디움을 방문하였습니다. 단장님이 개인 사정으로 레지오를 계속 할 수가 없어 퇴단을 해야 하는데 후임 간부를 맡을 사람이 없고 서기도 직장관계로 잘 나오지 못해 간부를 맡을 사람이 없어 쁘레시디움을 해체 할 수밖에 없다고 하여 어젯밤에 4간부와 함께 의견을 나누었는데 결국 문제의 쁘레시디움을 해체하여 다른 쁘레시디움과 합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오늘 주 회합이 있는 쁘레시디움을 방문한 것입니다. 회합 후 기타시간에 단원들과 의견 조율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역시 같았습니다. 간부 3명, 단원 2명, (결석 2명, 총단원 7명)이 회합을 마치고 레지오마리애 단가를 부를 때 저는 단가를 따라 부르지 않고 단가의 뜻을 곱씹고 있었습니다.
단원들은 1절을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어머니시여 모후시여 나는 오로지 당신 것,
내 모든 것이 또한 당신 것, 어머니시여 모후시여.”
그리고 마지막엔 3절을 또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이 몸과 마음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어머니.
남모르는 땀, 내 피와 눈물, 받아주소서 어머니”라고요.
그런데 회합 진행과정을 보면 한결같이 간부는 맡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간부를 맡을 수 없는 이유가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원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모두 누가 간부를 맡아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분들이었습니다.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시고 활동을 하는 우리는 성모님께 ‘나는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니 내 피와 땀을 받아 주십사’ 하고 입으로는 힘차게 노래하면서 간부를 맡으라고 하면 아예 레지오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교본 제2장 ,레지오의 목적(교본 27쪽),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있다. 단원들은, 교회의 지도에 따라, 뱀의 머리를 바수고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는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단원으로 입단을 하면서 선서문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성령께 엄숙히 선서를 합니다.
“오늘 저는, 당신께서 저를 받아 주시고 저를 써 주시며 저의 나약함을 굳센 힘으로 만들어 주시리라 확실히 믿으며 다짐하나이다. 저는 감히 레지의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하겠나이다. 저는 레지오 규율에 온전히 복종하겠나이다.”라고 선서합니다.
그런데, 능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너무 바빠서 등등 사유도 많습니다.
우리는 각자 단원선서를 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 개인의 욕심을 다 채운 다음에 하느님의 몫을 채우겠다는 생각은 신앙인의 자세와는 먼 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레지오는 첫째도 둘째도 순명입니다.
단장님들께서는 단원들이 성화될 수 있도록, 교본의 ‘레지오의 목적’ ‘레지오 정신‘ ’레지오의 봉사’ ‘레지오 신심의 개요’ ‘성모님께 대한 레지오 단원의 의무 등 레지오 단원들의 신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본 내용으로 영적 독서 및 훈화를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일부 쁘레시디움에서는 영적독서를 당일 복음말씀을 택하여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방법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신단원이 있을 경우 교본에 의한 영적독서나 훈화가 단원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