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자를 벗지 않으세요

2012. 9. 15. 오후 5:40:35

글자
왜 모자를 벗지 않으세요?
<송현 신부님의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미사 때 중절모를 쓰고 있는 사람에게 안내자가 정중히 말했습니다.
 “
형제님, 미사 중에는 모자를 벗어야 합니다!”
그는 알겠다고 대답만 하고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수녀가 다가갔습니다
. “형제님, 성당 안에서는 모자를 벗어야죠! 그것이 하느님에 대한 예의입니다.”
!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여전히 태연하게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성전 입구에서 본당 신부가 물었습니다.
형제님, 왜 모자를 벗지 않으세요? 혹시 특별한 사정이라도 있는지요?”
그제야 그는 모자를 벗으며 공손히 대답했습니다.
신부님! 제가 오늘 모자를 쓰고 있기를 참 잘했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이 성당에 나온 지 삼 년 된 신자인데 전에는 아무도 제게 관심이 없었지요. 그런데 오늘은 신자들은 물론 수녀님과 신부님까지 관심을 보여주시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날 가톨릭의 가장 큰 적()무신론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의미로 서로를 형제’ ‘자매로 칭하고 있지만 이러한 훌륭한 호칭에도 불구하고 새로 나온 분은 여지없이 매서운 찬바람을 맞습니다.

여러분은 아름다운 화단을 망처 버리는 방법을 아십니까? 꽃밭에 불을 지르거나 꽃을 뽑아버리는 수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버려두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얼마 가지 않아 잡초가 무성해져 저절로 망가집니다. 많은 이들이 어렵사리 찾은 성당을 다시 떠나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무관심입니다. 지금 각 공동체 안에는 관심을 받지 못해 시들어가는 이웃이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둔다면 그들은 소외감을 안고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무관심은 부메랑이 되어 언젠가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말 것입니다.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순수한 관심뿐이라는 것을 기억 하라.’는 템플턴(J.Templeton)의 말이 새롭습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하니,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곧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출발은 언제나 관심입니다.

관심을 기울이면 그곳에 사랑의 해답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환한 얼굴로 인사하면 어떨까요. 내가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면 어떨까요. 내가 먼저 내 옆자리로 친절히 안내하면 어떨까요. 그렇게만 한다면 주님의 화단은 온갖 사랑의 꽃들로 만발하여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울 것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만이라도 성당에서 낮선 분이 눈에 띄면 달려가 먼저 인사하면 어떨까요. 우리 함께 해봐요. 그렇게 되면 관심을 끌기 위해서 미사시간에 모자를 쓰는 분이 안계시겠지요. 먼저 보고 먼저 인사하는 시흥5동 성당 레지오 단원들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댓글 1

  • 2012년 9월 19일 오후 7:29

    조은말씀명심하겟읍니다.우리서로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