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슴으로 하세요

2012. 8. 4. 오후 6:21:27

글자
 

             사랑은 가슴으로 하세요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란 말로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머리로 사랑하지 말고 가슴으로 사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합니다. 머리로 생각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진하 지음 ‘아주 특별한 1분’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한 노인이 꽤 비싸게 보이는 커다란 도자기를 등에 지고 조심스럽게 길을 걷고 있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그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그런데 그만 노인이 돌부리에 걸려 몸을 휘청거리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등에 지고 있던 도자기가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노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노인은 오히려 담담한 표정으로 툭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깨진 도자기 조각을 한쪽으로 치우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길을 떠났다.

그때 한 청년이 노인의 길을 가로막고 정중하게 물었다.

“어르신, 제가 보기에 상당히 값나가는 도자기 같은데, 그 귀한 것을 깨뜨리고 어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십니까?”

그러자 노인이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젊은이, 이미 부서진 도자기를 보고 아무리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뒤늦게 후회하느니, 차라리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 낫지 않겠소?”


저는 이글을 묵상하면서 지나간 과거에 너무 연연치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것, 그것은 바로 과거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과거에 불과합니다. 과거에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를 가슴으로 품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 하오니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기도합니다. 사랑은 지식과 학문과 재산과 능력과 사회적 위치 같은 것에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사랑은 용기입니다. 모두가 그를 욕하더라도 그를 감싸 안고 그에게 돌팔매가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바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우리 신자들끼리도 불협화음이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만이라도 하느님 사랑을 말이나 글로 읊어대는 사랑이 아닌, 가슴으로 따뜻이 보듬는 사랑이었으면 합니다. 무더위가 지칠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원님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1

  • 2012년 8월 7일 오후 12:45

    후해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