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무겁다.
아직 시차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다.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마음이 뻥 뚤린 것 같은 이 느낌이 싫다.
17일의 내 삶을 도둑 맞아 버렸다.
무엇이 그리도 바빴던지...
사람을 만나는 것에 목적을 두었기에 마음을 두지 못했던 날들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바쁘게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만나지 못했던 많은 이들...
난 또 그 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긴 날을 살아가야 한다.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던 마음이 날 그렇게 바쁘게 만들었던가?
이제 또 저만치 멀어져 버린 귀향의 날들...
삶을 멀리 바라보며 살아야 하겠다,
기다림에 지치지 않기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