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시간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에 사제직의 보람을 느낀다.
하루에 적어도 2시간 이상 주는 고해 성사.
고해소에 앉아서 이런 저런 고백을 들으면 내 자신이 사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특히 명동에 찾아오는 많은 신자분들은
저 깊은 곳에 묵혀 둔 자신의 커다란 죄를 고백하는 분이 많다.
그 분들에게 보속을 주고, 사죄경을 해 드리면
눈물을 흘리며 고해소를 나간다.
그 분들이 흘리는 눈물은 내가 무엇을 해 드렸기에 흘리는 눈물이 아님을 잘 안다.
주님의 은총이 그들의 마음을 건드렸기에 마음에서 올라오는 감사의 눈물이라는 것을...
사순절이 이제 마지막에 다다랐다.
내 자신도 다른 사제에게 사죄를 받으며 느꼈듯이,
우리 모두가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 부활의 은총을 맞이하길 기도드린다.
이제 이번 주 토요일부터 성주간 화요일까지 하루에 8시간씩 집중 판공을 하게 된다.
그 시간, 내 자신이 고해 성사를 주는 만큼 은총을 받을 수 있기를 또한 기도를 드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