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보내는 시간들...

김재화

2008. 3. 13. 오후 4:05:10

요즘 내 시간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에 사제직의 보람을 느낀다.
 
하루에 적어도 2시간 이상 주는 고해 성사.
 
고해소에 앉아서 이런 저런 고백을 들으면 내 자신이 사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특히 명동에 찾아오는 많은 신자분들은
 
저 깊은 곳에 묵혀 둔 자신의 커다란 죄를 고백하는 분이 많다.
 
그 분들에게 보속을 주고, 사죄경을 해 드리면
 
눈물을 흘리며 고해소를 나간다.
 
그 분들이 흘리는 눈물은 내가 무엇을 해 드렸기에 흘리는 눈물이 아님을 잘 안다.
 
주님의 은총이 그들의 마음을 건드렸기에 마음에서 올라오는 감사의 눈물이라는 것을...
 
사순절이 이제 마지막에 다다랐다.
 
내 자신도 다른 사제에게 사죄를 받으며 느꼈듯이,
 
우리 모두가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 부활의 은총을 맞이하길 기도드린다.
 
이제 이번 주 토요일부터 성주간 화요일까지 하루에 8시간씩  집중 판공을 하게 된다.
 
그 시간, 내 자신이 고해 성사를 주는 만큼 은총을 받을 수 있기를 또한 기도를 드려본다.
 

댓글 7

  • 2008년 3월 13일 오후 7:00

    오랜만에 단비가 내리듯 은총의 말씀을 해주신 신부님께 하느님의 총애가 영원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2008년 3월 14일 오전 9:55

    신자들의 거룩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며 용서를 베푸시는 신부님께 성덕과 지혜와 지식이 두루 갖추어 지시기를 하느님께 빌겠습니다.

  • 2012년 2월 4일 오후 6:50

    아멘 아멘 아멘

  • 2016년 8월 19일 오후 1:33

    신부님일주일이 금방 감니다,

  • 2017년 3월 21일 오전 8:33

    신부님 이글이 벌써 십여년전의 귀한 말씀이네요.

  • 2018년 1월 7일 오후 1:06

    문을 열어 봅니다.

  • 2021년 2월 14일 오전 8:47

    2020년 사순시기는 참으로 많은 아픔이 있었고 사순전례를 한 번도 하지 못했고 부활도 집에서 보냈는데 2021년 올해도 마찬 가지다 곧 사순시기인데 성당에 들어가는 숫자가 3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