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축일을 맞이해 주임 신부님께서 조촐한 파티를 열어 주셨다.
함께 아침 7시 미사를 드리고, 신자분들과 함께 케익을 잘랐다.
그런데 왠지 마음에 부담이 컸다.
한 마디 하라는 주임 신부님의 말씀에 나는 내 자신의 느낌을 전했다.
신부가 되고 축하 받는 것에 익숙해 져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축하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었다.
하지만 고국을 떠나 타향에서 생활하며 내가 받아오던 것이 얼마나 커다란 것인지 알게 되었다.
아무도 나의 영명축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그곳에는 영명축일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몇년을 지내며,
사제로 살아가며 내가 받아왔던 많은 축하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사제이기에 받는 수 많은 축하들...
사제로서 잘 살아가야만 그 축하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오늘 여러분이 나에게 해 주시는 이 많은 축하들은 내가 더 열심히 사제로 살아가라는 격려로 마음에 새기겠다.
내 마음을 전하고, 신자분들께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한 사제를 위해 자신들의 휴일을 희생하신 분들...
너무나 감사했다.
주님께 기도한다.
내가 당신께 합당한 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허락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