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

김재화

2007. 10. 16. 오전 8:42:29

루카 11,37-41

어떤 신학자들은 오늘의 복음을 언급하면서, 예수님이 손 씻는 예식을 잊으신 것을까, 일부러 그런 것일까에 대해 의문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고 예수님은 자신을 초대한 바리사이를 나무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그에게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아니 그들의 속에 가득한 것은 탐욕과 사악인데, 그것으로 자선을 베풀라고 하시다니.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한 사람이 어떻게 자선을 베풀 수 있는 것인지?

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묵상만으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곳, 저 곳 성경 주석서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문제,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꼭 찝어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석서는 37절부터 52절까지의 문제를 하나로 묶어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바리사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제가 읽은 주석서들을 머리에 담고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조금은 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못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탐욕과 사악이 가득 한 마음에서 자선을 꺼내어 놓으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은 그들 안에 선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남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계신 것입니다. 안에 선한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타인에게 자선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은 가르쳐 주시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지금 무엇을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바리사이보다 더 한 것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선한 것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겉만이 깨끗한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주님께서 바라는 깨끗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댓글 1

  • 2007년 10월 16일 오후 3:26

    나이가들어갈수록 버리고 베풀어야 되는데 제속에는 지나간 날의 아주 잘 못한것과 섭섭한것만 생각나니 어떻헌대유,저 밑바닥에 자선이란분이 아니 선하신분이 계실런지, 강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