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3 주간 화요일 마르코 3,31-35
어제 복음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 예수님과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그 대화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행동을 보게 되고,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반응도 보았다. 그에 반해 오늘은 예수님의 편에서 선 사람들이 예수님과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된다.
예수님의 편에 선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님뿐 아니라, 예수님께 속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속한 가족도 기쁘게 맞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말씀 하신다. 바로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가족을 배척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당신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미 당신과 하나임을 그들에게 말씀해 주고 계신 것이다.
어제의 복음에서 느끼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적대적이지 아니하고 무조건적이 수용이 오늘의 복음 안에서 느껴진다. 예수님이 자신들을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로 받아들여 주고 계심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 아니 오늘의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커다란 사랑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비교적인 두 부류의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신앙이 중심인 마음과 마음이 중심인 신앙이 있다는 것을. 예수님을 반대하던 사람들. 그들은 마음이 중심인 신앙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자신의 신앙도 흘러가도록 한다. 그들에게는 하느님의 말씀이 중심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신앙을 중심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르다. 그들에게 있어 신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그들은 주님 안에 머물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신앙을 산다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삶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오늘 예수님은 그렇게 삶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바로 그 사람들이 당신의 형제요 자매라고.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