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3 주간 화요일
마태1,18-24
걱정, 불안, 불확실, 추측, 염려, 이런 모든 감정들은 일 년의 삶을 마무리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자리하는 감정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화려하게 구유에서 빛나는 장식이나, 대형 매장에서 빛나는 전구들은 왠지 우리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예수님의 오심을 맞이하는 이 시간은 마냥 기뻐야만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을 주어야만 하는 시간처럼 보이도록 우리를 오도하고 있다.
하지만 성탄, 예수님의 오심은 그렇게 행복으로만, 기쁨으로만 가득한 날이 아님을 오늘의 복음은 우리에게 들려준다. 오늘의 복음을 묵상하면 우리는 쉽게 마리아와 요셉이 자신들 삶 안에서 얼마나 큰 불안과 걱정, 염려로 가득 채우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근심과 걱정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깊이 오늘의 복음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또 어떻게 자신들의 근심과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도 들을 수 있다. 그들은 둘 다 주님의 말씀이 자신들 안에서 이루어 질 것임을 누군가에 대한 의심 중에 있었음에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그들은 받아들임으로서 신앙 안에서 자신들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리게 된 것이다.
성탄을 준비한다는 것은 이렇게 불안과 근심을 나의 것으로 끌어안고 씨름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이제는 주님께 맡겨 드리고 믿음 안으로 투신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마리아와 요셉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자신들의 불확실한 미래로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걸어갔듯 말이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가 그 날 주님의 오심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근심과 걱정 그리고 불안을 온전히 주님께 봉헌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는 우리 가운데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임마뉴엘의 선포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