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따로 마음 따로...

김재화

2005. 1. 2. 오전 7:23:42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갈 날짜가...

 

1월 4일 한국으로 갈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에서 내가 공부했던 서적들을 가지고 와야한다.

 

한 달 전에 티켓을 끊었을 때에는 별 마음의 미동이 없었다, 아니 어제까지도...

 

그런데 갑자기 마음이 온통 다 한국에 날아가 버렸다...

 

남은 것은 빈 껍데기 뿐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빨리 지금 내 마음과 육체가 분리되어 있는 이 공간을 뛰어넘고 싶다.

 

지금 1층에는 많은 사람들이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직 새해가 오지 않은 것 같다.

 

부모님께 새배를 드리는 순간이 나에게는 새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 날까지 나의 새해를 미루고 싶다, 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은총임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할 수 있어야 하겠다.

 

빨리 1층으로 내려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어야겠다.

 

마음을 이 곳으로 데리고 와야 하겠다.

 

주님의 말씀이 깊이 마음에 울리다....

 

"누가 내 형제이며, 어머니란 말이냐?

 

지금 내 말을 듣고,

 

내 말을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이며, 내 어머니이다."

 

가까이 있는 가족을 사랑하지 못하는 인간이,

 

멀리 있는 가족이라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댓글 7

  • 2005년 1월 4일 오후 5:45

    누구라도 그러할듯..... 잘 다녀가세요. 행복한 시간 되시구요.

  • 2025년 12월 30일 오후 2:02

    지금 이순간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함을 배우고 익혀서 살아가는데도 아직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 2025년 12월 30일 오후 3:38

    매번 느끼지만 부모님에 대한 신부님의 사랑이 참 크시다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으로 신자들을 향한 신부님의 사랑도 보며 진정한 사랑은 주님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 2025년 12월 30일 오후 4:47

    만나게될 기쁨이 크시기게 설레이듯 그섯을참으시고 곀에있는분들에게 충실하신신부님을 뵈면서 역시우리신부님이십니다.

  • 2026년 1월 1일 오후 7:05

    신부님의 부모님 사랑이 가슴 찡하고 주님 말씀에 감정을 다잡아 곁에 계신 주님 사랑으로 받아들이시는 모습 감동입니다.

  • 2026년 1월 12일 오전 7:08

    감사합니다. 그때에는 신부님의 마음이 내 고국 내 고향에 얼마나 마음이 그리움으로 가득 차셨을까.가족이란 항상 그리움으로 남아있는것 같아요

  • 2026년 1월 12일 오전 7:09

    지금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날을 맞이하며 살아가심은 그때의 소중함들의 보답이겠지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