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뉴저지의 펠리사이드 파크라는 곳으로 한국음식을 먹으러 갔다.
한 식당에 차를 대고 밥을 먹고 나왔다.
오래간만에 김치 만두를 먹고, 칼국수를 먹었다고 모두들 행복해 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얼마를 달렸을까,
창 앞의 와이퍼에 끼어 있는 무엇인가가 눈을 거슬리게 했다.
난 차를 휴게실 쪽으로 몰고 그것을 뺐다.
그것은 경찰이 남기고 간 티켓이었다.
티켓에는 불법 주차난에 * 표가 되어 있었다.
우리는 모두 흥분했다.
동전 주차 하는 곳에 동전을 넣고 주차를 했는데 왜 불법 주차냐고...
그리고 전화를 했다.
경찰은 자세히 상황을 이야기 해 주었다.
우리가 받은 티켓은 차가 향해야 할 방향으로 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가 달려야 할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것과 같다는 것이었다.
할 말이 없었다.
경찰은 우리가 밥을 즐겁게 먹고 있는 사이에 그 티켓을 놓고 갔다.
언제 그 경찰이 지나 갔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우리들의 행복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그 티켓을 보는 순간 우리의 화기애애했던 순간은 깨어지고 말았다.
예수님은 이렇게 세상이 잠든 순간에, 당신에게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 순간에 오셨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 작은 분의 오심을 알아차릴 수 없도록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성탄의 기쁨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어릴 때에는 산타 할아버지의 오심을 기다렸던 행복이 있었는데...
아마 지금 내 삶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 많은 것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정작 그 분의 오심에는 눈을 두지 못하는 현실.
미국 사람들은 이 맘때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사느라 한참 분주하다.
그들의 모습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바쁘다.
이렇게 바쁜 우리들의 삶에서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자리하시는 그 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마 오늘 밤, 이 곳도 시끄러운 성탄이 될 것이다.
파티로 이어지는 성탄 전야...
우리들의 마음이 성탄을 보내면서 허전하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