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기쁨

김재화

2004. 12. 20. 오후 9:34:14

매일이 다르게 신자가 늘어나는 것이 이렇게 기쁜일이 될 수 있다니...

 

이제 미사를 드리는 소성당이 작아서 고민이 될 정도다.

 

주님이 주시는 선물을 감당할 수 없다는 느낌이 나를 벅차게 한다.

 

사제에게는 힘겨움이 기쁨이 된다.

 

고백성사를 주는 힘겨움은 신자들이 그 만큼 주님께 나갔음에 기쁨이 되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계속되는 미사는 더 많은 신자들에게 주님을 모셔드렸기에 기쁨이 되고,

 

이 곳 저 곳 많은 병자들을 찾아다니는 힘겨움은 주님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드렸기에 기쁨이 되고,

 

일주일 계속 되는 예비자 교리는 더 많은 백성을 주님께 봉헌 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쁨이 되고,

 

한 순간도 입을 다물지 않는 아이들과 미사를 하는 힘겨움은 내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게 해서 기쁨이 된다.

 

난 절대로 세디스트는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힘겨움으로 인해서 더 많은 누군가가 빛으로 나갈 수 있음에 기쁨이 된다.

 

지난 주는 정말로 기쁨으로 충만한 한 주였음을 고백한다.

 

세개의 본당에서 초대 되어 함께 피정을 했고,

 

수 많은 신자분들에게 고백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들에 감사를 드릴 뿐이다.

 

하지만 때로는 고백성사를 주면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스스로의 죄를 알지 못하고 고해소로 들어오는 분들을 볼 때...

 

내가 무엇을 도와 드리고 싶어도 무지는 깨우침이 될 수 없음을 발견하는 순간들이 된다.

 

그저 주님께 기도를 드릴 뿐이다.

 

부족한 나지만 주님은 이렇게 도구로 쓰신다.

 

오늘은 기쁨이 하나 더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키를 타러 간다.

 

마음이 벌써 스키를 탄다.

 

주님께 감사, 감사, 감사드릴 뿐이다, 매 순간을....

댓글 11

  • 2004년 12월 21일 오전 12:46

    힘겨움을 기쁨과 감사로 봉헌하시는 우리의 신부님...장하십니다. 화이팅! ! !설경위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지네요. 자알 다녀오세요.

  • 2004년 12월 21일 오후 6:16

    신부님 즐~겁게 실~컷 재~미있는 시간 되세요. 모든것 주님께 감사드리시는 신부님을 본받겠읍니다 신부님 화이팅!!!!!

  • 2004년 12월 24일 오후 6:59

    백성이 모아지는 기쁨은 정말이지 표현할수없이 기쁘시겠습니다.요안비안네 신부님께의지하시고 신부님 스키타러가신다구요.다치지마시고 잘 다녀오십시요.즐겁게....

  • 2025년 12월 22일 오후 1:42

    많은 일에서도 기쁨이 넘치시는 우리신부님 모든것을 기쁨으로 받아드리시며감사드리는모습이 참든든하고 좋습니다.고맙습니다.

  • 2025년 12월 22일 오후 4:26

    30대의 신부님께서 참으로 많은 양들을 위해 착한 목자로 거룩하게 살아내심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더욱더 거룩한 사제로 인자한 사제로 저희 곁에 계셔 주셔서 얼마나

  • 2025년 12월 22일 오후 4:29

    든든하고 행복한지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2025년 12월 22일 오후 5:22

    예수님을 보는듯 합니다. 신부님의 힘겨움이 기쁨이라고 말씀하시며 감사를 드리시는 신부님은 참으로 거룩하게 살아내시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힘든 시간을 감사로이 지내신 신부님

  • 2025년 12월 22일 오후 5:23

    이 이제는 저희와 함께 계셔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 2025년 12월 22일 오후 7:12

    신부님 힘듬속에도 하느님 아버지의 일을 기쁘게 하시는 모습이 제게도 큰 힘이되네요 새롭게 점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 2026년 1월 4일 오전 11:02

    힘겨움의 답은 기쁨이고, 무지의 답은 주님께 의탁하는 것, 그래도 신부님의 시간을 갖이고 기쁘게 살아주신ㅁ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신부님의 힘겨움의 감사 기쁨을 행복하고 흐뭇하

  • 2026년 1월 4일 오전 11:03

    게 보시니 좋았다!" 하신 창세기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그때 이 날은 많은 일을 하셨네요. 지금의 오늘은 어떻게 달리지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