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들었다 문득 잠이 깨었다.
그리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시 잠을 청하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거렸다.
그러다 포기하고 조용히 두손을 모으고, 똑바로 누워 주님과 대화를 한다.
과거의 내 모습을 주님은 보여 주신다....
내 과거의 영상이 이리 저리 지나간다.
갑자기 아버지의 모습이 크게 내 눈 앞에 드리운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는 늘 어렵고, 강직한 군이이셨다.
내가 나이가 들고, 어른의 세계를 이해 하게 되면서,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짊어지고 계신 무게를 알게 되면서,
아버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아들이 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의 60 생신때,
난 아버지의 눈물을 보면서 이제 더 이상 아버지가 강하시지 않음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날 나도 함께 조용히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연약해지신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그 날 난 아버지와 더 가까와질 수 있기를 기도드렸다.
그렇지만 사제로서 가족과 가까와 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오늘 왜 갑자기 그 날의 그 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일까?
점점 더 약해져만 가시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어릴 때의 기억들 속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말싸움을 하실때 들리던 두 분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밤에는 어릴 때의 기억들이 꿈으로 되살아날 것 같다.
행복의 순간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