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눈물...

김재화

2004. 12. 2. 오후 3:09:02

잠에 들었다 문득 잠이 깨었다.

 

그리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시 잠을 청하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거렸다.

 

그러다 포기하고 조용히 두손을 모으고, 똑바로 누워 주님과 대화를 한다.

 

과거의 내 모습을 주님은 보여 주신다....

 

내 과거의 영상이 이리 저리 지나간다.

 

갑자기 아버지의 모습이 크게 내 눈 앞에 드리운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는 늘 어렵고, 강직한 군이이셨다.

 

내가 나이가 들고, 어른의 세계를 이해 하게 되면서,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짊어지고 계신 무게를 알게 되면서,

 

아버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아들이 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의 60 생신때,

 

난 아버지의 눈물을 보면서 이제 더 이상 아버지가 강하시지 않음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날 나도 함께 조용히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연약해지신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그 날 난 아버지와 더 가까와질 수 있기를 기도드렸다.

 

그렇지만 사제로서 가족과 가까와 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오늘 왜 갑자기 그 날의 그 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일까?

 

점점 더 약해져만 가시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어릴 때의 기억들 속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말싸움을 하실때 들리던 두 분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밤에는 어릴 때의 기억들이 꿈으로 되살아날 것 같다.

 

행복의 순간들이여...

댓글 10

  • 2004년 12월 2일 오후 4:20

    신부님께서 어리셨을때 부모님은 많이 사랑을 하셨나봐요,사랑을 많이 하시는 부모님이 잘 싸우신대요,사랑의 목소리를 높이신것 아닐까요. 헤헤헤..

  • 2004년 12월 3일 오전 11:42

    효도는 살아 계실때하는거래요. 신부님의 효심을 보며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기도만이 제가할수있는 일이네요,신부님 화이팅 !

  • 2025년 12월 13일 오전 10:19

    저희들의 나이가 칠십 팔십이 되어가니 부부의 사랑은 더욱 애틋해지고 자녀들에게는 잘못한 것들만 기억이 나네요. 부디 저희 자녀들이 넓은 마음으로 부모님들을 용서해주길 바라는 마음

  • 2025년 12월 13일 오전 10:40

    입니다.

  • 2025년 12월 13일 오후 1:27

    자녀들의기억속에 행복한기억들만있으면 좋으련만 부족한엄마라 상처주고보듬어주지 못한것들이 아파옵니다.

  • 2025년 12월 14일 오전 10:26

    저도 아버지가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버지의 외로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만이 감수해야 했던 그 마음을 ....내 자녀들의기억속에 우리는 잘 하고 살았는가 되돌아보는 시간에 감사드립니

  • 2025년 12월 14일 오전 10:27

    다. 행복한 순간들로 기억되기를....

  • 2025년 12월 14일 오후 7:51

    신부님의 글에서 부모님을 사랑하는 온기가 느껴지네요.저는 부모에게 따뜻한 말을 건넨 기억이 별로 없는 지금은 할 수 조차없는 반대로 애들에게 제 모습은 어떻게 비출지 에고 부끄러움

  • 2025년 12월 24일 오전 8:25

    신부님의 사진들과 나눔을 해 주시는 것 속에 항상 희망이 사랑이 빛이 반짝 반짝 거립니다. 지금 그 아버지께서 84세 이시니까 세월이 또 많이 흘러갔네요.

  • 2025년 12월 24일 오전 8:26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신부님도 아버지의 마음과 아버지를 많이 생각하시네요. 그 아름다움이 하느님의 뜻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