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을 준비한다.
이번의 주제는 신, 망, 애.
과연 인간이 진정으로 바라고, 믿으며, 사랑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묵상하고 싶다.
내가 읽고, 듣고, 체험했던 수 많은 기억들은 나에게 인간의 한계가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인간은 절대로 신, 망, 애의 완벽함에 달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는 분명히 살아가면서 희망을 가지려고, 믿으려고,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인간의 이 끊임없는 노력은 한가지를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신, 망, 애를 인간에게 던져준 신의 의지가 너무 크다는 것.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믿음은 신에 대한 믿음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희망은 천국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사랑은 영원을 함께 지향한다.
인간은 너무나 커다란 것들을 바라기에 이 세상에서 만족스러운 신, 망, 애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무한을 향한 인간의 노력을 이 세상안으로 옮겨 놓으셨다.
인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고,
인간에 대한 사랑때문에 목숨을 내어 놓으셨고,
인간에 대한 희망때문에 재림의 약속을 해 주셨다.
나는 이 예수님의 삶을 통해 이런 질문을 해 본다.
내가 왜 예수님의 삶을 향해 가고 있는가?
그 대답은 이렇다.
적어도 이 세상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예수님이 약속한,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은 저 세상을 향해 있는 것만이 아니라,
이 곳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이루어질 무엇인가를 제시해 주고 있기에 말이다.
아직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이 숙제를 이번 피정에는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