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척이나 많은 신자를 만났다.
이제 6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신자들이 참으로 많이 늘었다.
70명 가량되는 신자들이 좁은 장소에 모여 미사를 하는 행복이 너무나 크다.
모두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작은 일도 걱정을 한다.
미사가 끝나고, 다 함께 나누는 다과시간도 행복이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분들도 이제는 자신의 자리를 찾으신듯 한말씀씩 건네신다.
오늘 더 기쁨이 컸던 것은 중고등 학생 세명이 미사에 왔다는 것이다.
모두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그 아이들은 조금은 쑥쓰러워하면서도, 많은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은가보다.
앞으로 반주를 해 줄 수 있느냐는 부탁도 해 보았다.
미사가 끝나고 회장님 댁 집축성이 있어서 모든 신자가 대이동을 했다.
차를 타고 40분 가량 기차처럼 움직였다.
커다란 집을 팔고, 두 분이서 오손도손 사시려고 마련한 40평 정도의 콘도였다.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두 분을 위해 기도도 하고, 식사도 했다.
소란스럽게 집안을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소리에 어른들은 행복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였는데, 이제는 어느새 귀에 익숙해져 버렸다.
점점 행복이 커지는 소리가 들린다.
주님이 하시는 일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시다.
때로는 그런 주님의 크심 앞에서 한숨을 쉴 때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 크심 앞에 커다란 행복의 그늘을 느낀다.
주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