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겨울비?

김재화

2004. 11. 15. 오후 2:13:00

비가 참으로 많이 왔던 지난 주.

 

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던 시간이 많았다.

 

그렇게 한 곳에 시선을 두고 있으면,

 

내 시선이 멈추어져 있는 그 곳의 풍경을 빗물이 흐트러 놓았다.

 

분명 나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내가 바라보는 대상은 계속 변화하고 있었다.

 

이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데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보여 주는 것만 난 볼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간단한 이 이치를 우리는 잘 알면서도,

 

난 내가 보고 싶은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다

 

제풀에 꺾여 쓰러지고 만다.

 

그렇게 멀리 던져 놓았던 시선을 거두어 가까운 곳을 바라보면 무엇이 진실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들...

 

그 빗줄기들은 이 세상과 나를 가르고 있는 유리창의 존재를 일깨워준다.

 

난 이 유리창조차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존재이면서,

 

이 유리창 밖의 넓은 세상을 움직이려 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더 어리석음을 깨달아야, 참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일까?

 

우리들 마음에 있는 유리벽을 허물수 있도록 우선 단 하루라도 노력해야하겠다.

 

 

 

 

댓글 7

  • 2025년 12월 3일 오후 2:44

    멀리 던져 놓았던 시선을 거두어 가까운 곳을 바라보면 무엇이 진실인지를 발견하게 된다.참된 진리가 저에게 깨달음을 주셔셔 자유롭게 해 주실 수 있도록 깨어 있도록 노력할께요.

  • 2025년 12월 3일 오후 2:45

    깊은 성찰과 묵상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25년 12월 3일 오후 3:38

    제 앞의 있는 것도 제대로 보지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면서 잘난척하고 살아온 날들이 부끄러움으로다가옵니다.

  • 2025년 12월 4일 오후 8:09

    저도 요즘 제가 안다고 했던 것들이 잘못된 것을 많이 느끼던중 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기는 것은 덜하는듯 합니다.같은 사건을 보고싶은대로 보는듯 마음의 유리벽을 허물 수 있기를..

  • 2025년 12월 5일 오후 4:56

    눈앞에 보이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참된 것을 보기나 한듯 지껄였던 말들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옵니다. 제 내면을 잘 보고 성찰하고 자아를 허물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2025년 12월 12일 오전 6:55

    마음을 나누어 주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내가 얼마나 더 어리석음을 깨달아야 참된 진리를 깨닫고 내 마음에 있는 유리벽을 허물어야 단 하루라고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 2025년 12월 12일 오전 6:57

    오늘도 주님의 말씀이 저를 일깨웁니다. 지혜로운 사람많이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