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와 남겨 진 자의 차이점...

김재화

2004. 11. 4. 오전 2:37:31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지를.

 

"나에게 가족은 사랑을 체험케 해 준 곳이오. 돈도, 명예도 나에게 이런 체험을 주지는 못했소."

 

그는 다시 묻는다, 다시 태어나도 그 가족과 함께 하겠느냐고.

 

"무엇을 원하는 것이오.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을 내가 어떻게 다시 갖지 않는다고 대답하겠소."

 

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자신의 가족을...

 

그에게는 누나와 남동생이 있었다.

 

누나와 자신은 어릴 때 늘 남동생을 놀렸다.

 

남동생은 머리 색깔도 다르고 눈 색깔도 달랐기에 그 둘은 동생을 주어왔다고 놀렸고,

 

그 때마다 동생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동생은 커서도 자신들과 다른 길을 갔다.

 

동생은 모험이 있는 세상을 찾아서 유럽으로 날아갔다.

 

그 곳에서 동생은 결혼을 했고, 자녀들을 낳았다.

 

그리고 가족 모임이 있을 때면 늘 이상한 물건을 들고와서 자신들을 놀라게 했다.

 

그 동생은 늘 자신들과 다른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이 돌아가셨다, 암으로.

 

그는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 저 삼촌처럼 암으로 죽겠지...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일속에 빠져 살았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그 날을 잊기 위해서.

 

그 날은 다가왔다, 자신의 짐작은 맞아 떨어졌다.

 

그렇지만 그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동생이었다.

 

스페인에 살고 있는 동생은 그렇지만 삼촌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가족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

 

그렇지만 어느 가족의 일원도 그의 아픔에 동참 할 수 없었다, 그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생은 자신의 고통을 가족들에게 넘겨주길 원하지 않았다.

 

전화조차도 제대로 통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통제할수 있는 자신의 일에 빠져 동생의 일을 잊으려고 더 노력했다.

 

그렇게 그는 가족에게서 멀어져 왔다.

 

그렇게...

 

이제 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어릴 때 있었던 수 많은 기억들을 되살린다.

 

외로움이 찾아 온다.

 

후회가 찾아 온다.

 

자신이 떠나 온 곳의 사랑을 마음에 느끼며...

 

그는 남겨 진 자로서의 아픔을 체험한다....

 

남은 자가 아닌 남겨진 자의 아픔.

 

위령 성월....가족들의 소중함을 더 깊이 체험케 한다.

 

 

 

 

댓글 8

  • 2025년 11월 27일 오전 10:57

    가족...사랑으로만 함께 할수 없기에 있을때 잘해 라고 말한다. 오늘도 남은자가 아닌 남겨진 자의 아픔은 더 잘해주지못함에 대한 아픔으로 다가온다. 오늘 가족들의 소중함이

  • 2025년 11월 27일 오전 10:58

    더욱 생각하게 된다.

  • 2025년 11월 27일 오후 1:05

    가족이 있기에 사랑을 한다. 후회하지 않게 남겨진 자의 아픔을 알기에 더욱더 소중하다.

  • 2025년 11월 27일 오후 8:16

    늘 제게 가르침을 주신 분이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잘 해 주라고 알려주셔서 그대로 살려고 해요. 오늘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 2025년 11월 28일 오후 7:54

    가족 항상 함께할 수 있는게 아니니 있을 때 잘하라고 가르침을 주신 분 지금 곁에 있는이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행동하지만 왠지 부족함이 느껴진다. 소중함을

  • 2025년 11월 28일 오후 7:58

    안다고 하면서도 다 내어주지 못하는 부족한 나의 사랑을 더 키워야 하겠다.

  • 2025년 12월 6일 오후 6:06

    가족, 형제 피를 나누어 받은 혈육인데 우리는 얼마나 그 혈육들을 사랑해 왔는가? 죽음 앞에, 부모님을 형제를 조카를 가슴 에이는 아픔들 모두 하느님 품안에 있는 분들을

  • 2025년 12월 6일 오후 6:07

    나는 얼마나 생각하고 기도하고 사랑해 왔는가? 아픔을 잊으려고 애쓴 날들이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