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지를.
"나에게 가족은 사랑을 체험케 해 준 곳이오. 돈도, 명예도 나에게 이런 체험을 주지는 못했소."
그는 다시 묻는다, 다시 태어나도 그 가족과 함께 하겠느냐고.
"무엇을 원하는 것이오.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을 내가 어떻게 다시 갖지 않는다고 대답하겠소."
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자신의 가족을...
그에게는 누나와 남동생이 있었다.
누나와 자신은 어릴 때 늘 남동생을 놀렸다.
남동생은 머리 색깔도 다르고 눈 색깔도 달랐기에 그 둘은 동생을 주어왔다고 놀렸고,
그 때마다 동생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동생은 커서도 자신들과 다른 길을 갔다.
동생은 모험이 있는 세상을 찾아서 유럽으로 날아갔다.
그 곳에서 동생은 결혼을 했고, 자녀들을 낳았다.
그리고 가족 모임이 있을 때면 늘 이상한 물건을 들고와서 자신들을 놀라게 했다.
그 동생은 늘 자신들과 다른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이 돌아가셨다, 암으로.
그는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 저 삼촌처럼 암으로 죽겠지...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일속에 빠져 살았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그 날을 잊기 위해서.
그 날은 다가왔다, 자신의 짐작은 맞아 떨어졌다.
그렇지만 그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동생이었다.
스페인에 살고 있는 동생은 그렇지만 삼촌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가족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
그렇지만 어느 가족의 일원도 그의 아픔에 동참 할 수 없었다, 그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생은 자신의 고통을 가족들에게 넘겨주길 원하지 않았다.
전화조차도 제대로 통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통제할수 있는 자신의 일에 빠져 동생의 일을 잊으려고 더 노력했다.
그렇게 그는 가족에게서 멀어져 왔다.
그렇게...
이제 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어릴 때 있었던 수 많은 기억들을 되살린다.
외로움이 찾아 온다.
후회가 찾아 온다.
자신이 떠나 온 곳의 사랑을 마음에 느끼며...
그는 남겨 진 자로서의 아픔을 체험한다....
남은 자가 아닌 남겨진 자의 아픔.
위령 성월....가족들의 소중함을 더 깊이 체험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