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서 글을 못썼다.
오래간만에 다시 글을 쓴다.
저번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할로윈 전날이라 고등학교 아이들이 모여서 무서운 영화도 보고
다음날 아이들에게 줄 캔디고 포장하고 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와서 거의 12시가 되어서 픽업을 했다.
그리고 나는 잠에 들었다.
그런데 막 잠이 맛있게 들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하 신부님이 공소에 미사를 갔다가 오시는데 차의 베터리가 떨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신부님은 나에게 보험회사로 전화를 해서 좀 점핑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난 잠결에 전화를 받았다가 정신이 퍼뜩 들었다.
전화번호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까지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스런 마음으로...
그런데 다행이 24시간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난 ARS에서 시키는데로 따라서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드디어 한 아가씨의 목소리를 듣게되었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라며 이것저것을 물었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것은 보험 VIN이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다시 하 신부님에게 전화를 했다.
신부님은 한참 서류를 뒤적거리시더니 번호를 가르쳐 주셨다.
난 다시 전화를 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묻는 질문에 다 대답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한 20분 정도 걸린 끝에 모든 것을 마치고 서비스 차를 보내겠다는 답을 얻었다.
난 하신부님에게 전화를 해서 한시간 이내로 차가 간다고 알렸다.
난 잠을 들 수가 없었다.
영어가 안되는 신부님에게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걱정스러웠다.
한참을 마음을 조리다가 주일의 독서와 복음이 마음에서 스물스물 일어남을 느꼈다.
이것이 하느님이 우리를 기다리는 마음이구나....
얼마나 늘 조마조마하게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까?
우리에게 일어나는 매일매일의 삶이 그 분께는 얼마나 커다란 염려로 다가갈까?
우리가 드리는 매일의 기도는 내가 기다리는 하신부님의 전화와 같겠구나?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께 다가오기를 마음 조리며 기다리시겠구나...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당신께는 모두가 귀한 존재인 것을...
말씀들이 살아서 내 마음으로 들어오는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하신부님이 전화를 해 주셨다.
다 고쳐서 집으로 오시는 중이라고...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하던지.
우리들 살면서 매일의 작은 기도는 잊지 않아야겠다.
주님이 궁금해 하실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