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쯤 갑자기 자고 있던 내 자신은 밝은 빛을 느꼈다.
그리고 들려오는 폭발소리...
난 테러가 일어난 줄 알고 아래 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하신부님도 나와 계셨다.
우리는 현관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지 확인하기위해.
그러나 아무도 문을 열지 못했다.
그런데 하 신부님이 문에 대고 묻는 것이었다.
"Hello, someone is there?"
아무도 대답하지 않을 것이 뻔했다.
나는 물었다, 누가 있느냐고.
하 신부님은 누가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 같은 현상 앞에서 서로 다른 것을 생각했던 것이다.
하 신부님은 주임 신부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커다란 천둥 소리를 벨소리로 느낀 것이고,
난 미국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기 때문에 천둥 소리를 테러리스트의 폭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누구도 제대로 있는 현실을 현실로 보지 못한 현실.
그러나 잠자리로 돌아와 나는 다시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계속되는 천둥 번개에 얼마나 가슴이 졸이던지...
그리고 조금 전의 그 엄청난 소리가 계속 내 자신의 회개를 요구하였다.
침대에서 고해성사라도 보고 싶은 심정으로 기도를 했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정말로 착하게...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