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에 놀라다...

김재화

2004. 10. 30. 오후 11:37:59

새벽 3시쯤 갑자기 자고 있던 내 자신은 밝은 빛을 느꼈다.

 

그리고 들려오는 폭발소리...

 

난 테러가 일어난 줄 알고 아래 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하신부님도 나와 계셨다.

 

우리는 현관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지 확인하기위해.

 

그러나 아무도 문을 열지 못했다.

 

그런데 하 신부님이 문에 대고 묻는 것이었다.

 

"Hello, someone is there?"

 

아무도 대답하지 않을 것이 뻔했다.

 

나는 물었다, 누가 있느냐고.

 

하 신부님은 누가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 같은 현상 앞에서 서로 다른 것을 생각했던 것이다.

 

하 신부님은 주임 신부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커다란 천둥 소리를 벨소리로 느낀 것이고,

 

난 미국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기 때문에 천둥 소리를 테러리스트의 폭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누구도 제대로 있는 현실을 현실로 보지 못한 현실.

 

그러나 잠자리로 돌아와 나는 다시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계속되는 천둥 번개에 얼마나 가슴이 졸이던지...

 

그리고 조금 전의 그 엄청난 소리가 계속 내 자신의 회개를 요구하였다.

 

침대에서 고해성사라도 보고 싶은 심정으로 기도를 했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정말로 착하게...음.

 

댓글 8

  • 2004년 10월 31일 오후 3:28

    굉장이 무서우셨겠어요.마음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현실을제대로 감지하지못할때그래서우리는 하느님곁에성모님곁에세함께 어우는것이 아닐는지요1

  • 2004년 11월 2일 오후 12:57

    하늘에서 무섭게 천둥칠 때 저두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착하게 살자.. ㅎㅎ

  • 2025년 11월 25일 오후 1:21

    천둥과 번개는 지금도 저는 겁이납니다. 잘못했어요 하고 고백하게 되거든요. 착하고 선하고 살고싶습니다.

  • 2025년 11월 25일 오후 5:30

    밤이라서 더 가슴졸이셨을 거예요. 자연의 그 엄청난 소리에 회개를 하시는 신부님의 고백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정말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대로 정말로 착하게 살아야겠어

  • 2025년 11월 26일 오후 6:42

    신부님의 글을 읽으며 가평에서 천둥소리를 듣고 "잘못했습니다" 하고 나도 모르게 나왔던 일을 생각하며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하신 말씀이 제 마음을 울립니다.

  • 2025년 11월 26일 오후 7:34

    ㅎㅎ 신부님 저도 영세 받고 조금 지나서 장마철에 라파엘 우산갖다 주러 나가서 천둥 번개가 무섭게 칠때 두려움에 빗속에서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두려울때 죄지은

  • 2025년 11월 26일 오후 7:36

    생각이 앞서는거 보면 착하게 살아야 한다. 동감입니다.

  • 2025년 12월 4일 오전 6:56

    현실을 현실로 보지 못하는 현실! 고맙습니다 제대로 보지못하고 느끼지못하고 언제 불러 주실지도 모르는 내가 오늘 현실을 직시하고 착하게 살려구요. 주님 부르시는 날 웃으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