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

김재화

2004. 10. 26. 오후 2:19:31

저번 금요일에 갑자기 몬시뇰 윌리엄 잉글리쉬에게 전화가 왔다.

 

자기를 볼수 있겠느냐는 전화였다.

 

난 갑자기 워싱턴으로 가야하는 일에 귀찮기도 했지만,

 

새로 온 주임 신부님으로서 무엇을 나에게 말할까 하고 궁금하기도 한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윌 신부님은 나에게 자비의 모후 성당 보좌로서의 역할을 이야기 해 주었다.

 

난 주임 신부님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한 시간 정도의 대화는 긍정적인 결론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러나 정작 언제 이사를 해 오겠느냐는 결정은 하지 못했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의 신부님의 의향도 물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어느 정도 아웃라인은 그려진 것 같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버지니아에 있는 스카이 라인이라는 곳으로 단풍여행을 갔다.

 

젊은 부부와 함께 미국의 단풍구경을 갔다.

 

그러나 한국의 단풍만큼은 아름답지 못하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자란 곳의 경치는 추억을 담고 있어서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주일날 미사를 하는데 신자들이 나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

 

나 모르게 준비한 조그만 축하식...

 

작년 이 맘때를 생각해 보았다.

 

영명축일이라는 것이 따로 없는 곳에서 홀로 자신의 축일을 축하했던 시간을...

 

미국에 와서 처음 받아본 장미꽃 30송이...

 

한국에 있을 때 "어머님과 천사들"이 가져다 주셨던 꽃들이 생각났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우리들에게는 추억으로 기억됨을 ...

 

그리고 오늘은 뉴욕에 일이 있어서 하 신부님과 함께 올라갔다 왔다.

 

장장 4일동안 내 방에서 제대로 나의 시간을 갖지 못했던...내 본의 아니게 말이다...시간들...

 

이제 이렇게 정리를 하며 마무리를 한다.

 

주님, 당신의 사랑과 배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댓글 7

  • 2004년 10월 26일 오후 10:49

    시몬 신부님, 이제 가야할 곳이 정해지셨군요. 신자들과 함께 하는 곳이기에 어디든지 보람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 2025년 11월 20일 오후 8:21

    이렇게 매일 신부님의 일상을 볼 수 있어서 참 감사해요. 이십년의 세월이 묻힐만큼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장거리 운전하시며 힘드실 신부님의 모습도 그려지고 추억으로 기억되는것들까지도

  • 2025년 11월 20일 오후 8:24

    그리고 늘 주님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드리시는 신부님처럼 저도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 2025년 11월 21일 오후 4:43

    늘 주님의 뜻을 찾아 살아가시는 신부님의 모습에 진진힌 사랑이 느껴집니다. 서로서로 배려하며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2025년 11월 22일 오후 2:02

    신부님의 일상을 보며 이웃에 대한 신부님의 따뜻한 배려와 협력이 느껴집니다. 늘 추억은 아름답고 소중하지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2025년 11월 22일 오후 7:51

    주님 당신의 사랑과 배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그분 뜻을 찾는 모습과 이웃들의 사랑을 통해 주님께 감사드리는 모습 또한 제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 2025년 11월 29일 오전 8:31

    그리움이 묻어나는 신부님의 마음과 예수님께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연상케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리움 새로운 낯선 곳에서의 시작,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