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금요일에 갑자기 몬시뇰 윌리엄 잉글리쉬에게 전화가 왔다.
자기를 볼수 있겠느냐는 전화였다.
난 갑자기 워싱턴으로 가야하는 일에 귀찮기도 했지만,
새로 온 주임 신부님으로서 무엇을 나에게 말할까 하고 궁금하기도 한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윌 신부님은 나에게 자비의 모후 성당 보좌로서의 역할을 이야기 해 주었다.
난 주임 신부님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한 시간 정도의 대화는 긍정적인 결론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러나 정작 언제 이사를 해 오겠느냐는 결정은 하지 못했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의 신부님의 의향도 물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어느 정도 아웃라인은 그려진 것 같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버지니아에 있는 스카이 라인이라는 곳으로 단풍여행을 갔다.
젊은 부부와 함께 미국의 단풍구경을 갔다.
그러나 한국의 단풍만큼은 아름답지 못하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자란 곳의 경치는 추억을 담고 있어서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주일날 미사를 하는데 신자들이 나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
나 모르게 준비한 조그만 축하식...
작년 이 맘때를 생각해 보았다.
영명축일이라는 것이 따로 없는 곳에서 홀로 자신의 축일을 축하했던 시간을...
미국에 와서 처음 받아본 장미꽃 30송이...
한국에 있을 때 "어머님과 천사들"이 가져다 주셨던 꽃들이 생각났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우리들에게는 추억으로 기억됨을 ...
그리고 오늘은 뉴욕에 일이 있어서 하 신부님과 함께 올라갔다 왔다.
장장 4일동안 내 방에서 제대로 나의 시간을 갖지 못했던...내 본의 아니게 말이다...시간들...
이제 이렇게 정리를 하며 마무리를 한다.
주님, 당신의 사랑과 배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