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날 미사를 드릴 때 있었던 일이다.
미사가 11시에 시작을 하는데,
내가 강론을 마칠 때까지 신자들이 왔다갔다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이었다.
미사를 드리다 그렇게 집중을 못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았다.
좁은 공간, 적은 인원이 미사를 하면서 서로를 위해 배려를 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팠다.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에게 마음을 표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미사 후에 신자분들에게 미사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다.
(처음에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아마 내가 많이 성숙했는지, 아니면 주님이 도와주신 것인지...)
우선 성사의 종류에 대해 물었다.
거의 모든 신자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난 물었다.
그러면 사효성과 인효성에 대해서도 들어 보셨느냐고.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러자 한분이 영어로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한자리씩 하고 있는 분들이 자존심이 상했기에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사효성과 인효성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그리고 덧붙혀 말씀을 드렸다.
많은 신자분들이 신부님들의 게으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물론 천성적으로 게으름을 타고 난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신부님들이 미사에 소홀해 지고, 시간을 지키지 않게 되는 것은 신자분들의 탓도 있음을 말이다.
만약 모든 신자분들이 미사에 제 시간에 오시고,
미사 시간에 졸 지 않는다면 어느 신부님들이 자신의 소명에 게을러 질 수 있겠느냐고.
인간의 의지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알기에 하느님은 사효성과 인효성이라는 신비로 당신의 성사를 체우고 계신다.
신자분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느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난 우리들의 모습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최초의 인간이래로 같은 천성을 가지고 살아왔음을 알고 있다.
주님의 은총으로 변화되기를 우리는 끝없이 기도해야겠다, 과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