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로서의 묵상

김재화

2004. 10. 3. 오전 10:23:01

이틀동안 갑자기 시름시름 앓았다.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하고, 몸살이 왔다.

 

혼자 살면서 아프다는 것은 서러움을 느끼게 한다.

 

그 서러움을 참으며 많은 것을 생각했다.

 

아직 덜 성숙한 탓인지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리웠다.

 

언제쯤 이런 구속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다.

 

내가 무엇인가를 택할 수 있는 권한.

 

그 자유가 왠지 너무나 짐스럽게 느껴진다.

 

나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다면,

 

나에게 후회도 남지 않았을 것을...

 

아직도 하느님께 의지함보다는

 

내게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픈 것은

 

단지 내가 지금 몸이 아프기 때문일까?

 

아니면 병때문에 의지가 약해져서 일까?

 

참으로 인간은 미약한 존재이다.

 

주님, 제 육신의 병을 치료해 주소서.

 

또한 제 영혼에 위로를 주소서.

 

 

 

댓글 9

  • 2004년 10월 3일 오후 1:37

    라파엘천사님 빨리 시몬신부님께 가세요. 저는 따끈한 쌍화차래두 드리고 싶네요.

  • 2004년 10월 3일 오후 4:10

    신부님 영육간 건강 위해서 미사봉헌해드릴께요. 기도와 함께. 모두 함께하실꺼죠?

  • 2004년 10월 4일 오전 1:23

    김신부님,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편찮으시네요. 오늘 주일 미사 때 특별히 기억하겠습니다.

  • 2004년 10월 4일 오전 10:27

    신부님 얼마나 힘드셨어요.그 마음 저는 알것같아요. 얼른 털고 일어 나시길 기도 할께요.

  • 2025년 11월 8일 오후 1:40

    몸이 아프면 누군가에게 보호를 받고 싶어집니다. 제 기도가 아픈이들에게 치유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 2025년 11월 8일 오후 2:31

    나이가 드니 아픈것이 일상이 되고 모든 일의 속도가 느려지고 그래도 선물같은 한가함과 여유가 있으니 행복합니다.

  • 2025년 11월 15일 오후 4:16

    아프고 나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인지 알게 됨을 생각하며 아픈 이웃을 위해 관심을 갖고 위로해 주는 따뜻한 기도와 마음을 가져야 함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 2025년 11월 17일 오후 7:22

    그때에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외롭고 ,혼자라는 것이 얼마나 두려우셨을까? 예수님도 그러셨을 거야,우리가 속썩이면 얼마나 아프실까,우리가 얼마나 애잔하실까. 지금의 신부님은 거룩해

  • 2025년 11월 17일 오후 7:23

    지시고 중우하신 사제님이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