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갑자기 시름시름 앓았다.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하고, 몸살이 왔다.
혼자 살면서 아프다는 것은 서러움을 느끼게 한다.
그 서러움을 참으며 많은 것을 생각했다.
아직 덜 성숙한 탓인지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리웠다.
언제쯤 이런 구속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다.
내가 무엇인가를 택할 수 있는 권한.
그 자유가 왠지 너무나 짐스럽게 느껴진다.
나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다면,
나에게 후회도 남지 않았을 것을...
아직도 하느님께 의지함보다는
내게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픈 것은
단지 내가 지금 몸이 아프기 때문일까?
아니면 병때문에 의지가 약해져서 일까?
참으로 인간은 미약한 존재이다.
주님, 제 육신의 병을 치료해 주소서.
또한 제 영혼에 위로를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