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얻다....

김재화

2004. 9. 29. 오전 11:33:54

우선 이 곳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 추석 인사를 드립니다.

 

꾸뻑.

 

 

오늘 필라델피아에 있는 이 광헌 성당에서 추석을 함께 지냈다.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과 모여 차례를 지냈다.

 

모든 가족이 다 나와 가족별로 술도 드리고 절도 하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에 다시금 마음이 풍요로와졌다.

 

미사 중에 내가 신자분들에게 물었다.

 

혹시 자신이 알고 지냈던 신부님들 위해 미사를 지향하신 분이계시냐고?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내가 신자분들에게 농담으로 이런 말씀을 드렸다.

 

이거 죽은 다음에 저를 위해 제사드릴  자식이라도 하나 마련하고 죽어야지 ...라고...

 

모두들 한차례 크게 웃었다.

 

그런데 미사가 끝나고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녀석이 하나 다가오더니

 

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신부님, 제가 신부님을 위해 꼭 제사 드려드릴께요...

 

나는 그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마음을 전했다.

 

자식 하나를 얻었으니,

 

이제 앞으로 내 제사 걱정은 끝났나 보다.

 

주님, 저에게 마음 착한 이웃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4

  • 2025년 11월 5일 오후 8:25

    저도 크게 웃어봅니다. 그 기특한 아이도 이제 청년이 되었겠네요. 저도 백발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 마음 착한 이웃이 되어야 겠어요. 살아

  • 2025년 11월 6일 오후 5:06

    좋으시겠습니다. 신부님 예쁜 자식하나 얻으셨네요.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여기까지 옵니다.

  • 2025년 11월 8일 오후 7:34

    사람이 누군가에게 기억되어 기도를 올려드리는 것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게되네요. 고맙습니다.

  • 2025년 11월 15일 오후 4:32

    그때에는 이러셨군요 지금은 50 줄에서 함께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행복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기억하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