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곳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 추석 인사를 드립니다.
꾸뻑.
오늘 필라델피아에 있는 이 광헌 성당에서 추석을 함께 지냈다.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과 모여 차례를 지냈다.
모든 가족이 다 나와 가족별로 술도 드리고 절도 하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에 다시금 마음이 풍요로와졌다.
미사 중에 내가 신자분들에게 물었다.
혹시 자신이 알고 지냈던 신부님들 위해 미사를 지향하신 분이계시냐고?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내가 신자분들에게 농담으로 이런 말씀을 드렸다.
이거 죽은 다음에 저를 위해 제사드릴 자식이라도 하나 마련하고 죽어야지 ...라고...
모두들 한차례 크게 웃었다.
그런데 미사가 끝나고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녀석이 하나 다가오더니
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신부님, 제가 신부님을 위해 꼭 제사 드려드릴께요...
나는 그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마음을 전했다.
자식 하나를 얻었으니,
이제 앞으로 내 제사 걱정은 끝났나 보다.
주님, 저에게 마음 착한 이웃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