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 후기...

김재화

2004. 9. 17. 오후 10:36:58

성지 순례를 삼일동안 다녀왔다.

 

오하이오에 있는 일리리아.

 

성모님이 발현하시는 곳이라서 많은 분들이 찾는 장소였다.

 

나는 처음에 신자분들의 권유때문에 마지 못해 가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있었다.

 

또한 교구에서 인준을 받은 곳이 아니기에 마음이 조금은 닫혀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많은 것들을 얻었다.

 

미사 중에 만난 데니엘 신부님은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셨다.

 

데니엘 신부님은 성모님을 알현하는 분의 지도신부님이시다.

 

그 분은 나에게 기쁨의 성령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다.

 

또한 그 곳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신 분들을 만나기도 했다.

 

공사중에 낙하해서 척추뼈가 없고, 다리에 백개가 넘는 볼트를 달고도 걸어서 주님을 알리는 분,

 

딸이 무골증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기쁨에 넘쳐 딸을 위해 봉사하는 어머니.

 

이분들의 인생을 몇 시간씩 들으며,

 

내 삶에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저녁에 기적이 일어나는 곳에서 찍은 사진에서 나는 성모님의 응답을 얻을 수 있었다.

 

낮에 미사가 끝나고 데니엘 신부님은 나에게 조용히 말씀하셨다.

 

거룩한 분이 되실 것이라고...

 

나는 내 자신을 잘 알고 있기에 신부님의 말씀이 단지 나에게 힘을 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신자분들은 이 사진을 보며 나에게 주님의 계시라고 하셨다.

 

모두들 뛰어난 신앙을 가지신 분들이기에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솔직히 아직도 난 이 사진들에 대해 의심을 버리지 못한다.

 

신자분들은 이 곳에 보이는 하얀 것들이 성체라고 한다.

 

다른 사진들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 하얀 빛의 실체가 난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믿음이 약한 나에게 주님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던져주셨음에도

 

아직 난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 곳에 다녀온 일들을 좀 더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정리를 해 보아야겠다.

 

한 가지 내 마음에 확신을 주는 것이 있다면,

 

지금 내 마음이 기쁨에 넘쳐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댓글 8

  • 2004년 9월 21일 오전 2:04

    제가 메주고리예에서 성체강복때 찍은 사진마다 이와 똑같은 성체의 모습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살아 계신다는것을 자꾸만 확인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 2004년 9월 21일 오전 6:41

    짧은 머리의 신부님 모습을 처음으로 뵙네요. 훨씬 좋아보이는 이유가 마음으로 느끼는 주님과 함께하는 순간이어서겠지요.

  • 2025년 10월 28일 오후 4:54

    주님이 신부님을 많이 사랑하셨나봅니다. 그 기쁨과 기적을 보여주셨으니 말입니다.

  • 2025년 10월 28일 오후 7:42

    바르고 솔직하신 우리 신부님 '거룩한 분이 되실 거라고' 조용히 말씀하신 데니엘 신부님의 예언이 꼭 맞게 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25년 10월 28일 오후 8:19

    솔직하고 마음 바른이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이기도문은 아주 오래전 사제서품후 첫미사에서 제머리를 세게 부딪쳤던 문구인데 우리도 신부님이 거룩한 사제이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 2025년 10월 29일 오후 3:46

    신부님의 모습에서 거룩함과 기쁨이 넘쳐 흐르는 것을 봅니다. 다니엘 신부님의 예언대로 거룩하신 분이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 2025년 11월 8일 오전 6:36

    하느님 안에서의 솔직하신 신부님의 말씀과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언제나 겉과 속이 다른데,겉은 신자 속은 세속인,신부님의 말씀에 깊은 묵상을 합니다.

  • 2025년 11월 8일 오전 6:38

    하느님 체험을 많이 하고 하느님 말씀 속에서 살아가게 하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