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구에서 인사발령이 있었다.
그 곳에는 나의 이름이 없었다.
주교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주교님은 나에게 워싱턴에서 이제 문서가 도착했고, 앞으로 조만간에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내 이름이 빠져 있는 발령을 보면서,
내 자신이 교구에서 빠져 버린 사람처럼 느껴짐은 왜일까?
어릴 때 어머님은 나에게 수호천사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집을 나갈 때 기도를 하면 수호천사가 늘 도와준다고...
한데 어릴 때 그렇게 드리던 기도를 어느 날부터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기도문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렴풋이 기억 나는 것은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다.
내가 수호천사를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수호천사가 나에게 멀어진다는...
과연 지금 나의 수호천사는 나에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일까?
문득 내가 한국에 있는 수 많은 사제들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니,
어릴 때의 이 기억이 내 머리를 스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