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

김재화

2004. 9. 7. 오후 1:42:16

주일에 워싱턴 신자들이 차를 하나 구입해 주었다.

 

일제 토요타의 코롤라라는 차였다.

 

차에 시동을 걸며 마음으로 부담감을 느꼈다.

 

왜 나에게 이 분들이 차까지 사주어야 하는 것인지?

 

이 분들이 차를 사주면서 과연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속으로 참 많은 상상을 했다.

 

사제로 살아가고, 신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주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왜 이렇게 짐스럽게 느껴질까?

 

항상 사제로 살아가는 것은 나에게 힘겨움이다.

 

사제라는 직분이 때로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 있음을 느낀다.

 

과연 내가 살아가는 사제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는 한 것인지?

 

때로는 고집장이이고, 때로는 삐지고, 때로는 응석받이가 되고, 때로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하나도 예수님을 닮은 것 같지 않은 내 모습들...

 

사제품을 받은지도 어언 6년이 지났는데도 난 왜 이 짐스러움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앞으로 죽는 날까지 이 짐을 벗지 못하겠지?

 

예수님이 사제에게 주신 축복만큼, 그 만큼 내 어깨도 무겁다.

 

댓글 8

  • 2025년 10월 24일 오후 7:20

    머나먼 타국에서 와로움과 힘겨움을 잘 견디시고 저희들 곁으로 와주신 우리 신부님! 금경축을 맞이하실 그때까지 아름다운 사제로 살아가시라고 늘 응원합니다. 우리 한가족이 모두 행복

  • 2025년 10월 24일 오후 7:22

    한 마음으로 신부님의 영육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2025년 10월 24일 오후 7:50

    사랑아 많으신 우리 신부님 저희곁에 계셔서 그냥 좋습니다. 사제로써 멋지게 사시는 모습에 행복합니다.그 모습그대로 아름다운 사제로 살아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 2025년 10월 25일 오전 11:49

    머나먼 타국에서 외로움과 사제로서의 삶을 잘 견디고 이겨내신 신부님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경축을 맞이하실때까지 예수님을 닮은 삶을 잘 살아가시기를 응원하며 기도드립니다.

  • 2025년 10월 25일 오후 7:49

    신부님의 고뇌 우리는 상상조차 하지못했지만 그 힘듬을 견디시고 지금 따뜻한 신부님 유쾌한 신부님으로 저희 곁에 함께 계셔주심 감사드립니다. 금경축까지 그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 2025년 10월 25일 오후 7:51

    함께 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2025년 11월 4일 오후 5:53

    많이 성장하셨지요. 신자들을 대하시는 모습도 예수님을 사랑하시는 모습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신 이 말씀이언제나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어떤 직분도 그분 보시기에 아름

  • 2025년 11월 4일 오후 5:54

    다움이겠지요. 신부님의 사명은 직분이 아니라 사명이시지요. 언제나 따뜻하고 자상한 사제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