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한국 교회가 전교 주일로 정하고 있는 날입니다.
아마, 다른 나라들에서는 연중 29 주일을 지냈을 것입니다.
이 곳 미국에서도 연중으로 미사를 드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강론 중에 전교와 연관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선교사로 이 곳에 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많은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자분들의 마음에 신앙의 불을 조금이라도 키워드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미국에 있다보니,
많은 선교사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아프리카에서 선교를 하시는 유근복 신부님과 몇 번의 서신을 주고 받았습니다.
어려운 곳에서 자신의 삶을 봉헌하고 계시는 신부님께서 저에게 보내신 편지를 이 곳에 올리고 싶습니다.
신부님께서 보내신 글을 몇 곳 정리해 이곳에 옮깁니다.
김 시몬 신부님께
신부님 안녕하세요. 작년 7월 신부님과 더불어 포토맥 한인 본당 신자 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친절과 도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머물러 있습니다. 신부님과 그곳 본당 신자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과 도움을 통해 이곳 땀부 미션에 새 성전 축성식을 갖는 영광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 아프리카 선교 활동을 시작한지도 10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제가 10년 동안 선교 활동을 하면서 제가 고생한 것보다는 주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은 것이 더 많기 때문에 고생을 통해 은총의 길을 더 배우게 되었습니다.
밀림 속에서 자동차가 개천에 빠지어 몇 일 밤을 밀림 속에서 지냈던 그 때에 주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빅토리노 나는 너와 함께 하고 있다.” 자동차 전복 사고를 통해 겪었던 죽음의 체험에서 주님은 이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천상의 세계를 보여주시며 저를 위로 해주시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부족간에 전쟁이 있었을 때, 주님께서 주신 지혜로 이들을 화해할 수 있도록 이들을 화해미사에 초대하여 주님의 사랑 안에서 화해하여 이들을 평화의 장으로 만든 은총 그리고 사제 서품이 있었던 날 사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시었습니다. 사제 서품식 중에 성인 호칭 기도를 하는 동안에 천상의 세계에서 천사와 성인들이 서품을 받는 새사제에게 축복해주시는 모습을 또한 보여 주시고, 수많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통해 그 보다는 더 크고 큰 것을 못 난 저에게 보여주시니 이것 보다 더 큰 은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런 모든 은총은 이 세상에서 우리의 나눔의 삶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10년 동안 이곳 밀림지역의 지역 개발과 수렵생활에 의존하던 이들을 농부로 만들고 기아와 질병으로 매일 수많은 부쉬맨들이 죽어가던 이들을 근면과 노력을 통해 기아와 질병에서 해방되는 과정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부님과 본당 신자 여러분들이 관심두시고 기도와 나눔을 통해서 이루어진 역사임을 저는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10년이 지난 후 금년 9월15일, 16일, 17일은 이곳에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병원, 성전 축성식과 이곳 방인 사제 2명 서품식을 우리 새 성전에서 가졌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을 주보 성인으로 모시고 장엄한 성전 축성식을 가졌습니다! . 한국에서 온 신자들 50여명과 함께 축성식에 참여하여 아름다운 축성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곳 Noel O’Regan 주교님의 강론 중에 한국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40년 50년 선교사로 일하는 자신을 포함해 다른 유럽선교사들 보다 더 큰 효과와 열매를 보고 있다하시며, 우리는 한국의 선교사로부터 새로운 선교 방법을 배워야한다는 칭찬도 하시면서, 이곳 땀부 미션은 우리 교회의 모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성전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어루러지는 신앙의 성전이라고 하시며 이 성전은 아프리카의 수많은 신앙의 순례객이 찾는 아름다운 성전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쁨의 눈물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함께 한 우리 한국인들이 함께 울었습니다. 참으로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한국의 신앙의 선조들의 기쁨의 장이었습니다.
신부님 기뻐하세요. 한국은 주님으로부터 성소의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이 축복은 우리 아프리카에서도 나눔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도 주는 실천적인 교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유럽 교회가 하던 일을 이제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유럽 선교사들 못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한국교회에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축복을 주시고 있습니다. 신부님 주님께서는 이 축복을 우리 모든 사제들에게 길을 주고 계십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성소의 나눔과 물질적인 나눔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교회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지난 10월 6일에 한국에서 선교체험을 위해 이곳에 방문한 신학생 6명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좋은 선교 사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신부님.
신부님 또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 세상 다 하는 날 까지 세상 복음화를 위해서 이들과 함께 살면서 이들과 함께 주님을 위해 죽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세상 어떤 유혹에서도 해방되도록 주님의 은총 안에서 머물도록 축복주세요. 기도 중에 신부님과 본당 신자 여러분들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잠비아 땀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미션에서 유근복 빅토리노 신부 드림.
2006년 10월 17일
유근복 신부님은 정말 저를 놀라게 하는 소질이 있으신 분입니다.
아주 어렵고 힘든 일도 별일이 아닌 것 처럼 이야기 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마, 주님이 함께 하심을 마음에서부터 체험하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유 신부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도 힘을 얻어 사제로, 선교사로 살아갑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지금 세상에서 조용히 주님의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