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안식

김재화

2004. 8. 30. 오후 11:50:39

어제는 오래간만에 워싱턴에서 신자들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3주간 동안의 공백을 매꾸려고 했던지 대화가 길어졌다.

 

그리고 신자분들과 함께 차를 사러 갔다.

 

우리는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딜러를 욕했다.

 

그렇지만 결국 파랑색 토요타 코롤라를 그 딜러에게 샀다.

 

워싱턴에서 8시가 넘어 떠났다.

 

오는 길에 눈이 감기는 것을 부릅뜨고 운전을 해야 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휴계소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목이 말라 깨어서 커피를 한잔 사먹었다.

 

사제관에 도착해 하신부님과 하루의 삶을 나누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포근한 침대가 너무나 행복했다.

 

영혼의 안식은 육체의 만족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만족 속에서 이루어짐을 느끼며 ...쿨쿨쿨

 

 

 

우리는 때로 육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과는 허무함 뿐이 아닌가 한다.  

 

만족을 모르는 육체.

 

그 육체의 만족을 체우려고 하면 할 수록 우리의 영혼은 빈곤해져 간다.

 

 

 

어제는 그 만족을 모르는 육체를 체찍질해 영혼의 만족을 얻었다.

 

영혼의 안식이라...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피곤한 육체 속에서 말이다.

 

 

 

댓글 5

  • 2025년 10월 19일 오후 1:11

    영혼이 주님과 함께 하면 육체의 피곤쯤은 이길 수 있겠죠. 만족을 모르는 육체를 채찍질해 영혼의 만족을 얻으시고 행복해하신 신부님처럼 저도 그렇게 해 영혼의 안식을 얻으렵니다.

  • 2025년 10월 19일 오후 1:13

    주님 안에 쉬임이 얼마나 좋은지요. 고맙습니다.

  • 2025년 10월 19일 오후 5:15

    만족을 모르는 육체를 채찍질해 영혼의 만족을 얻으셨다는 글 제마음을 찌르는듯 항상 육체의 짓눌림에 힘들어 하는 제게 빛으로 다가옵니다.

  • 2025년 10월 19일 오후 5:34

    신부님의 글을 보며 영혼의 만족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다시한번 제 자신을 반성해 보며 제 육을 이겨보려 합니다.

  • 2025년 10월 20일 오전 6:44

    긴 운전, 육체의 피로, 감기는 눈.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찾는 영혼 그 속에서 쉬고 계신 영들의 힘 만족한 오늘 하루 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