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매님 몇 분과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일을 하시기 때문에...
이 분들은 우연히 같은 시기에 일을 쉬시게 되어서,
저를 초대해 같이 점심을 먹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점심 시간에 감동을 받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헬렌이라는 자매님이 계십니다.
자매님은 늘 모든 일에 열심을 다 하십니다.
정말로 열정을 다해서 하루 하루를 사시는 분이십니다.
어쩔 때는 그분의 열정이 옆에 계시는 분들에게 전해지는 것도 느낍니다.
그런데 그 분께 지병이 있음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 분은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그 이유를 찾으려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유를 알 수 없이 쓰러져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그 분이 원하는 것을 늘 들어주셨다고 합니다....
언제 자신들의 곁을 떠날지 알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러다 얼마전에야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장을 낳게 하기 위해 먹은 약이
간에 무리를 주게 되었고,
다시 간을 치료하는 약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또 정신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깨어나 보니,
병원에서 이상한 통안에 담겨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런 자신을 보고 울고 있는 자식들을 보고 자매님도 울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눈에 거슬리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편도 밉고, 자신의 언니들도, 자신의 오빠들도...친구들도...
오직 자신의 자식들만이 눈에 이쁘게 보이더랍니다.
그런데 그렇게 삐뚤어져 있는 상황에서
제가 자매님에게 본당 행사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자매님은 불평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 불평이 가득하던 마음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자매님은 기쁜 마음으로 도시락을 준비했고,
이제는 다시 마음에 조금은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 자매님이 늘 삶을 정열적으로 사셨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매님은 자신에게 매일 죽음을 맛보게 하신 주님을 탓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죽음을 넘어서 다시 삶을 살게 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합니다.
자신이 수 없이 부활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제인 제가 부탁한 것에 불평을 할 수 없었다고...
그 곁에 계시던 분들도 아마 저와 같이 마음이 따스했을 것입니다.
우리들 곁에는 이렇게 주님이 보내준 분들이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많이 사람들이 더 따스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