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라는 소리가 싫다....

김재화

2006. 8. 15. 오후 9:22:21

요즘 신자분들로부터 의외로 많이 듣는 소리가 하나 있다.

 

"신부님은 공부를 하시면 좋으실 것 같으데....?"

 

이 질문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안다.

 

영어도 그 만큼 하면서,

 

왜 대학에 가서 무엇인가를 배우지 않느냐는 질문들....

 

신부님들을 만나도 같은 말을 듣는다.

 

"김 신부는 그 본당 끝나면 공부나 하지..."

 

공부나....공부나...

 

 

 

나에게는 공부에 대한 한가지 지론이 있다.

 

공부를 하면 겸손해지고, 교양이 쌓이는 사람이 있고.

 

공부를 하면 교만해 지고, 부도덕한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다.

 

난 내 자신이 후자에 속한 사람임을 잘 안다.

 

학문이란 진리에 도달하는 수 많은 방법들 중에 한 가지일 뿐이라고 난 생각한다.

 

학문을 통해 진리를 배우는 사람이 있고,

 

삶의 체험을 통해 진리를 배우는 사람도 있다.

 

난 사제가 됨으로서 후자의 길을 택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학자의 길을 걸어가지 않는 이상,

 

난 사제로서 더 이상의 욕심을 내지 않고,

 

스스로의 덕을 쌓는 일에 노력하고 싶다.

 

나 스스로 한 때 공부에 전념해 보았노라고 말할 수 있었던 시기도 있었고,

 

나 스스로 한 때 인생의 깊은 체험을 해 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도 있었다.

 

이 둘은 나에게 모두 소중한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었다.

 

하지만 난 학문적인 즐거움에서 얻어지는 것 보다는,

 

체험을 통해 얻게 되는 행복함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세상을 힘겹게,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며,

 

주님을 섬기고,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가는

 

세상의 모든 이들을 존경한다.

 

그들 안에서 주님은 삶을 사시고 당신의 나라로 가셨듯이,

 

나도 사제로서 겸손되이 그분의 뒤를 밟아 가길 청해본다.

 

댓글 5

  • 2006년 8월 16일 오후 2:38

    아멘 입니다. 그러나 배움 의 길도 마음과 정신을 넓혀주는 길이 아닐까요?하지만 마지막 말씀이 제일 좋아요.

  • 2006년 8월 17일 오전 8:30

    체험을 통해 얻는 행복이 참 행복이고. 실천하는 사랑이 주님에 사랑이 아닐까 십습니다.

  • 2006년 8월 17일 오후 11:31

    신부님의 소망이 이루어지길빌며 언제나 주님안에서 행복하소서. 감사드립니다.

  • 2006년 8월 19일 오후 12:16

    신부님께서 지향하시는 바가 항상 주님의 사랑안에서 이루워 짐을 믿습니다. 건강하세요

  • 2006년 8월 21일 오후 12:51

    주님믈 닮아가시는 신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