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세상에서....

김재화

2006. 7. 28. 오후 9:24:14

사람은 쉽게 부끄러움을 잃어버린다....

 

오늘 아침에 미사를 하는데,

 

2주만에 발음하는 영어라서 그런지 어색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어색한 발음을 하고 나면,

 

미사 후에 늘 죄송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내 엉터리 영어를 들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다는 유머를 했다.

 

한데 이번에는 그런 농담을 하는 것이 내 자신에게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무엇인가 핑계를 대는 것 같아서 그 말을 하지 않았다.

 

난 내 자신의 부끄러운 점을 인정해 버리고 만 것이다.

 

 

 

내가 잘못한 일을 쉽게 인정해 버리는 것....

 

그것이 부끄러움을 잃어버리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 자신이 타인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을 우리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한다.

 

그 부끄러운 일을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신의 실수나,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해 버림으로써

 

우리는 부끄러운일이 부끄러운일인지 모르고 습관화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부끄러운 인간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돌보아야 하겠다.

 

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것은 용감한 일이지만,

 

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가 인정하면서 잘못된 생활에 젖어 사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다시 내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하겠다.

 

아자.

 

아자.

댓글 1

  • 2006년 7월 31일 오후 2:18

    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합리화 시켯던것을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