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구속에 대해서...

김재화

2006. 5. 24. 오전 3:48:44

60대 초반.

 

일찍 아내를 잃고 혼자서 살아가는 홀아비.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수도회를 나온 남자.

 

그런 분을 오늘 만났다.

 

그 분에 대한 첫 인상은 너무나 강렬하다.

 

찢어진 청바지.

 

30대 중반인 나도 아직 시도하지 못하는 젊음을 그 분은 나에게 과시하셨다.

 

 

그 분을 만나 그 분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분과 헤어져 운전을 하며 생각했다.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할 수 있구나...

 

그런데 왜 난 그분과 있으면서 그렇게 불편함을 느낀 것일까?

 

 

 

사제로 살아간다는 것은

 

오랜 전통을 고수하고,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틀을 깰 수 있는 사제는 대단한 삶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일 것이다.

 

사제로서 살아갈 것인가?

 

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것인가?

 

이 둘이 융화될 수 있는 꼭지점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자유로움을 두려워하는 한 이 숙제는 풀 수 없지 않을까?

 

 

 

이런 의문과 회의속에서 또한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모든 것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총이 아닐까 ... 하는.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주어진 삶을 만끽하면서 살면 되고,

 

구속을 받는 삶 안에서 안정을 느끼는 사람은 그 안에서 감사함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자유로움 속에서 구속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며,

 

구속적인 삶에서 자유를 꿈꾸지 않는 자.

 

그런 사람이 진정한 자유를,

 

진정한 행복을 소유한 사람일 것이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

 

그 자리가 주님이 주신 가장 큰 은총의 시간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댓글 6

  • 2006년 5월 24일 오후 8:02

    지금 제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겠읍니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시고 진정한 행복만끽하시길 빕니다.

  • 2006년 5월 25일 오전 7:31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사랑에 의해서 얻을 수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신부님 영욱간에 부디 건강을 기원합니다.

  • 2026년 6월 24일 오전 10:12

    신부님 사제의 삶을 훌륭히 살아내시고 행복과 감사함속에서 금경축까지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인자하신 아버지의 모습으로 아름답고 밝게 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26년 6월 24일 오후 7:25

    사제의 자리를 주님께서 주신 큰 은총의 자리라 생각하시며 사시는 신부님 존경을 표합니다. 오늘도 사제의 마음으로 금경축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 2026년 6월 25일 오전 9:33

    신부님 주어진 삶을 잘 받아들이시고 그 솟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 살아내시는 모습 고맙습니다. 어느덧 은경축을 지나 금경축까지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행복하시기를

  • 2026년 6월 26일 오후 2:03

    어떤환경속에서도 주님이 은총임을 알고 살아내시는 우리 신부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며 저역시 감사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