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를 쫓다 수렁에 빠진 사나이.

김재화

2006. 5. 3. 오후 9:35:28

아침에 미사를 드리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식복사를 하는 센디가 휴가를 가서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란.

 

그 계란을 앞에 놓고 어떻게 해 먹을까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그러다 문득 전자렌지가 떠 올랐다.

 

계란을 전자렌지에 넣어도 요리가 되나...?

 

호기심과 편리를 쫓아 시간을 맞추고 신문을 읽었다.

 

2분이라는 시간이면 될 것 같았는데...

 

펑하는 소리가 내 가슴을 놀라게 했다.

 

렌지안에서 폭탄이 터진 것처럼 계란의 형태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 렌지를 청소하는데 30분 정도를 소비했다.

 

그리고 다시 고전적인 방법으로 계란을 삶았다.

 

아침부터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편리를 쫓아가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신앙도 이렇게 편리를 쫓아가는 것은 아닐까....?

 

후딱 넣어서 요리가 되는 것처럼,

 

조금 성서의 지식이 있으면,

 

조금 성당에서 봉사를 하면

 

훌륭한 신앙을 사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신자들이 있지는 않은지...걱정이 된다.

 

내 스스로도 신부가 되었다고 신독한 믿음을 얻었다고 자만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 주님께서 주시는 폭탄은총이다.

댓글 6

  • 2006년 5월 5일 오전 7:52

    렌지 안에 계란 폭팔이 무지의 진리 인듯 합니다.

  • 2017년 5월 10일 오후 1:17

    용감하십니다.렌지에 계란을!

  • 2026년 6월 21일 오전 11:09

    전자렌지 계란폭발로 렌지청소는 힘드셨지만 진리를 깨달으시고 폭탄은총을 받으셨네요.

  • 2026년 6월 21일 오후 6:28

    ㅋㅋㅋ저도 해보고 싶었던 전자렌지 계란 요리 사고 속에서도 큰 깨달음을 얻으셨네요. 조금 성경을 알고 조금 봉사하면 훌륭한 신앙을 사는 것처럼 생갓한다는 글앞에 자유롭지 못함은 .

  • 2026년 6월 22일 오후 7:55

    신부님의 말씀을들으며 저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며 이웃을 판단할때가 있으니까요 죄송합니다. ~~

  • 2026년 6월 23일 오후 1:49

    편리함을 쫓다가 깨달음을 얻으신것처럼 저역시 편함을찾다가 몇배나 힘듬을 경험했습니다. 이제는정석으로 느긋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신앙생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