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미사를 드리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식복사를 하는 센디가 휴가를 가서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란.
그 계란을 앞에 놓고 어떻게 해 먹을까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그러다 문득 전자렌지가 떠 올랐다.
계란을 전자렌지에 넣어도 요리가 되나...?
호기심과 편리를 쫓아 시간을 맞추고 신문을 읽었다.
2분이라는 시간이면 될 것 같았는데...
펑하는 소리가 내 가슴을 놀라게 했다.
렌지안에서 폭탄이 터진 것처럼 계란의 형태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 렌지를 청소하는데 30분 정도를 소비했다.
그리고 다시 고전적인 방법으로 계란을 삶았다.
아침부터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편리를 쫓아가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신앙도 이렇게 편리를 쫓아가는 것은 아닐까....?
후딱 넣어서 요리가 되는 것처럼,
조금 성서의 지식이 있으면,
조금 성당에서 봉사를 하면
훌륭한 신앙을 사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신자들이 있지는 않은지...걱정이 된다.
내 스스로도 신부가 되었다고 신독한 믿음을 얻었다고 자만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 주님께서 주시는 폭탄은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