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재화

2004. 8. 25. 오후 10:00:38

더위가 이제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아주 천천히 움직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변화에 잘 따라 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자연은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그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는 때도 많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들 삶에서 눈을 들어 세상을 보면,

 

"벌써..."

 

하고 놀라게 됩니다.

 

 

 

 

어제는 잠을 자다 추위에 깨어 취중에 이불을 재정비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조금씩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자신이 변해가고 있다고...

 

 

 

우리들, 어쩌면 우리들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자연에 의해 성장해 왔는지 모릅니다.

 

추위는 우리들에게 인간의 냉담함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추위의 풀림은 인간안에서 불화가 녹아 내릴 수 있음을...

 

더위는 인간의 정렬이 얼만큼 가능한지를 시험케 하고...

 

더위의 시들해 짐은 불같은 사랑이 얼마나 쉽게 꺼질 수 있는지를...

 

 

 

자연의 변화 안에서 인간에게 바라는 신의 섭리를 느낍니다.

 

 

 

벌써 가을입니다....

 

 

 

내 마음에 변해가는 저 자연의 신비를 담아봅니다.

댓글 6

  • 2025년 10월 17일 오전 6:29

    오늘도 감사합니다. 깊은 감동과 함께 마음을 보여 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성장하여 여물고 익어서 하느님의 마음에 꼭 드는 사제되심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 2025년 10월 17일 오전 6:31

    저도 형형색상들의 당풍잎 처럼 아름다운 신앙인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황혼의 어느날에.....

  • 2025년 10월 17일 오후 1:21

    아름다운 단풍과 신부님의 인생철학이 저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오늘도 성장하라고 고랍습니다.

  • 2025년 10월 17일 오후 3:42

    신부님은 시인이십니다. 제 마음을 울리십니다. 어느새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단풍잎처럼 아름다운 황혼을 맞으며 주님보시기에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 2025년 10월 17일 오후 6:49

    단풍잎을 바라보면서도 우리의 영혼을 비추어 주심 감사드립니다! 모두 같지 않지만 함께어우러짐에 더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 2025년 10월 17일 오후 7:01

    신부님의 자연섭리 묵상에 조용히 젖어봅니다. 저의 변화를 바라시는 주님도 그려봅니다. 제 인생의 가을 끝자락에서 저도 아름답게 물들고 싶습니다. 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