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이제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아주 천천히 움직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변화에 잘 따라 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자연은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그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는 때도 많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들 삶에서 눈을 들어 세상을 보면,
"벌써..."
하고 놀라게 됩니다.
어제는 잠을 자다 추위에 깨어 취중에 이불을 재정비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조금씩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자신이 변해가고 있다고...
우리들, 어쩌면 우리들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자연에 의해 성장해 왔는지 모릅니다.
추위는 우리들에게 인간의 냉담함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추위의 풀림은 인간안에서 불화가 녹아 내릴 수 있음을...
더위는 인간의 정렬이 얼만큼 가능한지를 시험케 하고...
더위의 시들해 짐은 불같은 사랑이 얼마나 쉽게 꺼질 수 있는지를...
자연의 변화 안에서 인간에게 바라는 신의 섭리를 느낍니다.
벌써 가을입니다....
내 마음에 변해가는 저 자연의 신비를 담아봅니다.
